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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통계 작성 65년 만에 월 최대치…반도체 강세 지속

- 수출 558억3000만달러…전년비 16.7%↑
- 일평균 수출, 26억달러 첫 돌파
- 반도체 수출,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상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지난 9월 우리나라 월 수출액이 무역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동월대비 11개월 연속 증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021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9월 수출은 558억3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6.7% 상승했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후 최고액이다. 일평균 수출은 26억6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7.9% 확대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3월부터 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26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

수입은 516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31.0%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42억달러 흑자다.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월 수출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전년동월대비 28.2% 많은 121억8000만달러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봤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도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21.8%다. 전월대비 0.2%포인트 낮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3% 높은 21억7000만달러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축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강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9.4% 큰 18억6000만달러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견인했다. SSD 수출은 사상 최대다. 15억2400만달러로 조사됐다.

무선통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9% 성장한 14억2000만달러다. 접는(폴더블)폰 인기가 한 몫했다. 부품 수출도 좋았다.

가전은 주춤했다. 전년동월대비 4.1% 하락한 7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9월 수출이 연중 최고를 찍었던 기저효과다.

2차전지도 숨을 골랐다.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7억2000만달러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은 확산세지만 자동차 생산이 원활치 않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이다.

전 지역에서 고른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 4개 지역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높다. 중국 수출은 역대 9월 중 2번째 많은 금액이다.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8% 성장한 143억달러다. 전체 수출의 25.6%다.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4% 상승한 80억1000만달러다.

EU와 아세안 수출은 각각 54억2000만달러와 96억1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15.6%와 16.8% 확대했다.

일본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2% 많은 25억3000만달러다. 중남미와 인도는 각각 20억4000만달러와 14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26.6%와 1.2% 늘었다.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각각 12억8000만달러와 13억9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3.6%와 37.3% 높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9월 수출은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라며 “3분기 수출액도 과거 모든 분기 실적을 제치고 최고액을 달성할 정도로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 위험요인은 계속되고 있는만큼 현재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 대책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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