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 SK온이 공식 출범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세계 1위가 목표다. 첫 대표이사는 지동섭 사장을 선임했다.
1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자회사 사명은 SK온이다. 법인명은 중의적 표현이다. ‘켜다’와 ‘계속 된다’ 등의 의미를 담았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는 8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대표이사는 지동섭 사장을 임명했다. 2019년 12월부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를 맡았다. 그는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 대표는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EV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SK온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이 100%를 소유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도약을 목표로 했다.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인 생산능력(캐파)을 230년 500GWh 이상 확대 예정이다. 누적 수주량은 1000GWh를 넘은 상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를 활용하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E&P) 사업이 독립한 SK어스온도 공식 출범했다. 대표이사는 명성 SK이노베이션 E&P사업 대표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