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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2021-게임⑨] 엔픽셀, 글로벌 확장 첫 시도…‘그랑사가’로 日 진출

최근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제법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 타이틀의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의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는 중인데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일본 게임 음악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오른쪽). 사진=엔픽셀
일본 게임 음악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오른쪽). 사진=엔픽셀
올해 초 멀티플랫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에 이름을 알린 엔픽셀이 첫 글로벌 격전지로 일본을 선택했다.

게임 스타트업 엔픽셀(공동 대표 배봉건, 정현호)은 ‘그랑사가’에서 국내 서비스 버전의 중장기 플랜을 마련하고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다.

엔픽셀은 ▲반복 플레이의 피로도를 줄이는 AP 개편 ▲소환 시스템 개선 ▲길드 대전 콘텐츠 등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을 그랑사가에 적극 반영해 중장기 안정적인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했다.

엔픽셀은 RPG 장르 선호도가 높고 완성도 높은 연출과 일러스트, 스토리에 대한 니즈가 큰 일본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첫 타깃으로 정했다. 그랑사가의 일본 서비스는 연내 예정돼 있으며 추가 글로벌 서비스 지역은 조율 중이다.

엔픽셀은 그랑사가의 일본 현지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계의 거장 아마노 요시타카, 게임 음악 작곡가인 시모무라 요코 등과의 협업을 시사했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협업을 통해 특유의 감성을 더한 특별 일러스트 로고를 선보였으며, 시모무라 요코는 게임 세계관에서 영감을 얻은 OST를 제작했다.

여기에 일본 인기 싱어송라이터 KOKIA가 공식 음원에 참여했으며, ‘사와시로 미유키’, ‘카지 유우키’ 등 일본 유명 성우진이 일본어 더빙에 참여해 사운드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통해 그랑사가는 지난 8월19일 일본 사전예약을 실시한지 약 한 달 만에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모집했다. 그랑사가가 일본 현지에서 세운 사전예약자 100만명 돌파는 현재 일본 내 기대작은 물론 일본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의 대형 신작 못지 않은 수치다. 신규 지식재산(IP)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낸 것이어서 현지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엔픽셀은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진행되는 일본 대표 게임쇼 ‘도쿄게임쇼(TGS)’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랑사가 고유의 콘텐츠 그랑웨폰, 아티팩트 등을 현지에 적극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엔픽셀은 최근 기업가치 1조원을 일컫는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새한창업투자로부터 1000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픽셀은 1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국내 게임업계 최단 기간 유니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랑사가의 안정적 서비스와 글로벌 확장은 물론 ‘크로노 오디세이’ 등 최대 규모 신작(AAA급) 타이틀 개발에도 지속해서 투자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기자 블로그=게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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