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제법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 타이틀의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의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는 중인데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게임빌(대표 이용국)은 올해 상반기부터 유망 게임들을 빠르게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라이트 게임 사업’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게임빌은 이미 상반기에 2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3월 티키타카 스튜디오의 전략형 RPG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5월 어비스의 2D 횡스크롤 RPG ‘로엠’ 등 두 작품이다.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독특한 영웅 조합방식으로 새로운 전략의 재미를 선사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로엠(글로벌 서비스명 Slime hunter: wild impact)’도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빌은 이같은 성과에 대해, 회사가 그간 쌓아온 글로벌 퍼블리싱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20년 이상 다양한 게임들의 해외 서비스를 담당해 온 게임빌은 미국, 일본, 유럽 등 현지 지사들을 통해 현지화 된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근 글로벌 게임 전문 플랫폼 ‘하이브(Hive)’는 게임빌, 컴투스 외 회사로 개방됐다. 하이브는 이를 활용하는 게임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발사들은 서비스에 필요한 로그인 인증, 결제, 서비스 지표 분석 등 기능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제공받게 돼 콘텐츠 개발에 좀 더 집중하며 해외 진출 준비를 빠르게 해나갈 수 있다.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와 로엠의 바통을 이어받아 전략 RPG ‘이터널소드’의 글로벌 진출 준비도 한창이다. 앞서 선보인 두 게임과 마찬가지로 ‘이터널소드’ 역시 국내에서 이미 게임성을 검증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게임은 다양한 영웅들을 성장시키는 재미와 전략적인 대규모 전투로 국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빌은 이 게임의 개발사인 킹미디어를 전격 인수하면서 글로벌 성공의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방치형 무협 RPG ‘무림백수’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 게임은 유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치형 RPG로 무협과 어우러진 코믹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방치형 장르에 걸맞게 자동 전투를 통해 빠른 성장이 가능하며, 2D 기반의 도트 그래픽에서는 고전 게임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빌 측은 “유망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빌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라인업으로 게임 사업을 탄탄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