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중소게임사와 대형게임사 간 연봉차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게임사에서 20년 넘게 근속해도 대형 게임사 초봉수준이어서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와 게임잡의 '중소게임사 근무자 연봉 만족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 이상이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못했다. 조사 대상은 중소게임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442명이다.
연봉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는 대형게임사와 현격한 연봉 차이 때문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한 중소 게임사 경력 20년차 이상 연봉은 5500만원이다. 반면 국내 대형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신입사업 초봉이 대략 5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 신입 초봉은 3N보다 높은 6000만원이다. 특히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경우 최근 하반기 채용형 인턴 모집에 5000만원 연봉을 제시해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소게임사에서 20년 이상을 근속한 결과가 연봉 5500만원이라는 점을 가정했을때, 이들이 연봉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대형게임사의 전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좀 더 명백해진다. 넷마블의 남녀를 합한 평균근속연수는 4.6년으로 1인 평균급여액은 7300만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보다 더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도 평균근속연수 5.6년으로 1인 평균급여액은 1억549만원 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1인 평균급여액만 해도 6300만원이다.
크래프톤은 직원 임금에 큰 투자를 보이는 곳 중 하나다. 크래프톤의 전년도 근속연수는 3.1년으로, 연봉은 4600만원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올상반기 기준 1인 평균급여액은 이미 지난해 연봉보다 많은 5900만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평균연봉은 3N보다도 많다. 평균근속연수 3.2년에 1인 평균급여액은 88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상장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 행사와 상여금 포함 등으로 올해는 더 큰 연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상반기 1인 평균급여액은 8500만원이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중소게임사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대형게임사 이직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중기 직장인 10명 중 6명이 낮은 급여조건을 이유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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