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웹사이트에서 한국어 지원을 중단했다.
10일 바이낸스 사이트의 ‘언어’ 설정 목록에선 그동안 지원되던 한국어가 사라진 상태다. 다만 화폐 설정 목록에선 여전히 원화(KRW)를 선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한국 규제당국의 경고로 인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 금융당국은 해외 거래소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한다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 가상자산사업자 27개사에 대해 9월 24일까지 특금법에 따라 신고해야 함을 통지했다. 또 신고하지 않고 계속 영업하는 경우에는 특금법에 따라 처벌받게 됨을 알렸다.
내국인 대상 영업 여부는 한국어 서비스 지원 여부, 내국인 대상 마케팅 여부, 원화거래 또는 결제 지원 여부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해온 바이낸스는 27개사 안에 포함된다.
여당도 바이낸스를 콕 집어 경고한 바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낸스가 특금법 상 신고를 하지않으면 영업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바이낸스는 각 국가의 규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특금법에 맞춰 영업신고를 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국내 특금법을 준수하려면 오는 9월 24일까지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등을 갖춰 신고를 접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ISMS를 준비한다고 해도 9월까지 인증을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바이낸스는 ‘바이낸스KR’이라는 한국 지사로 국내에 진출한 적 있으나 실패했다. 바이낸스KR은 올해 초 특금법 준수의 어려움을 이유로 폐업했다. 한국 지사로도 특금법을 준수하기 어려웠는데, 이를 본사가 준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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