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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이낸스 한국지사 바이낸스KR, 결국 문 닫는다

원화 거래량 적은 탓…내년 특금법으로 오더북 공유 금지되면 거래량 더 줄어

바이낸스KR의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BKRW./출처=바이낸스KR
바이낸스KR의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BKRW./출처=바이낸스KR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한국 지사인 바이낸스KR이 문을 닫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KR은 이달부터 폐업 수순을 밟는다. 입금은 24일 중단되며 회원들의 출금은 다음달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된 폐업 사유는 원화거래 거래량 미달로 알려졌다. 그동안 바이낸스KR은 회원이 거래소 계좌로 원화를 입금하면 그에 상응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BKRW’를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원화거래를 지원해왔다. 회원들이 원화와 가치가 같은 BKRW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원화거래 거래량은 크게 늘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낸스KR에서 발생하는 거래량은 대부분 바이낸스 본사와의 오더북(거래장부) 공유를 통한 것으로, 원화 거래로 발생하는 거래량은 적은 편이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바이낸스KR의 24시간 거래량이 10조원 수준으로 나타나지만 BKRW로 발생하는 실질적인 거래량은 9억원 수준이다.

더불어 오는 2021년 3월 시행되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해외 거래소와의 오더북 공유를 금지했다. 오더북 공유를 하지 못하게 되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다.

강지호 바이낸스KR 대표는 “바이낸스KR 거래소 운영이 종료되지만 한국 내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바이낸스 사용자들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현재의 한국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전략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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