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8~4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 첫 날이다. 오늘(9일)은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만 예약이 가능하다. 기자의 생일은 1월 19일이다. 전날 미리 카카오 인증서를 받아뒀다.
오후 8시 2분, 스마트폰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https://ncvr2.kdca.go.kr)에 접속했다. 인증 대기 신호등에 네이버 인증서를 빼고는 모두 초록불(원활)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전 예약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패스(PASS), 금융인증서, 휴대폰 인증 등 다양한 인증 방식 도입과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색깔’로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로 한 눈에 볼 수 있어 예약자는 혼잡이 없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초록색인 카카오 인증을 선택하고 본인인증을 눌렀지만, 카카오톡 앱에서 ‘인증하기’를 누르자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며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몇 차례 더 눌러봤지만 “잠시 후 시도해 달라”는 메시지가 떴다. 20분 정도 지나서 다시 예약을 진행했다.
이번엔 스마트폰이 아닌 PC에서 예약을 시도했다. 역시 ‘카카오톡 인증하기’에서 잠시 지연이 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내 정보로 인증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예약일자와 병원을 선택했다. 잠깐 사이 예약한 날짜와 시간이 찼는지 “선택한 예약일자는 예약이 불가하다”는 팝업창이 떴다. 다시 다른 날짜를 선택했고 마침내 예약 완료 메시지가 떴다. 백신은 따로 선택할 수 없었다. mRNA(모더나 또는 화이자)라고만 떴다. 기자는 9월 7일 오전 9시로 예약했다. 2차 접종은 6주 후인 10월 19일 오전 9시다.
이전 50대 사전 예약 때와는 달리 10부제 예약과 대리예약 금지, 간편 인증제를 통한 본인인증 간소화 등을 비롯해 서버 확충,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클라우드 기술 도입 등이 이뤄져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원활한 예약이 가능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사전예약시스템에선 시스템 접속 시 과부하 요인으로 꼽혔던 ‘본인인증’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됐고 기존 예약 시스템 서버 확충과 재배치, 데이터베이스(DB) 효율화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당초 추진단은 시간당 최대 200만명까지, 하루 예약 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최대 30~50분 정도면 처리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는데, 실제 인증하기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30분만에 예약을 완료할 수 있었다.
한편 생년월일이 9일로 끝나는 9일 사전예약 대상자는 내일(10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이어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11일 오후 6시까지 생년월일 끝자리가 0일 사람이 예약이 가능하다. 이같은 10부제 사전예약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만약 이 기간 내 정해진 날짜에 예약을 놓친 사람은 19일부터 21일 사이에 다시 예약할 수 있다.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9월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