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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사전예약 정상화… 촉박하게 진행한 시스템 개선, 업계의 반응은?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 오류 논란에 따라 정부가 태스크포스를 구성, 이달 운영 지속을 목표로 각 관계사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일 40대 이하 코로나19 잔여 백신 사전 예약을 준비하며 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이동통신3사·LG CNS·쌍용정보통신 등 관련 노하우를 지닌 대기업들과 협업하며 시스템 오류가 나지 않도록 재구축 중이다.

◆ 새로 구축하며 달라진 점은?

네이버·카카오·패스 등에서 인증서를 미리 받아 질병관리청 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가 빠르게 인증, 원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는 인증서의 다양화가 이뤄졌다. 서버 공유 측면서의 협업은 아니다. 본인 인증 수단을 늘린 것이다.

기존에는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신청시 본인 인증이 필요했다. 당시엔 문자, 아이핀, 구 공인인증서만 허용했다. 여기에도 트래픽이 과도하게 몰렸다. PC를 하려면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거나 돈도 일부 결제해야 했다.

태스크포스와의 협업 후엔 네이버, 카카오, 패스 등을 도입해 원활한 인증 방식은 초록색, 몰린 곳은 붉은색으로 띄워 트래픽이 분산돼 서버 먹통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참여했다.

서버를 일부 이관했다. 이전에는 접속이 몰리면 질병관리청 서버 과부화가 발생, 문제가 생겼다. 본인인증, 중복 접속 확인 단계를 네이버 클라우드 등 여러 클라우드와 협업, 처리 시간을 늘리고 재배치, 시스템 고도화를 이뤘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험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30~100만 건 수용 가능하도록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외 여러 오류, 우회 접속 등에 대해서도 질병관리청의 문의를 받아 클라우드 업계가 논의 중이다.

사전예약시스템 관련해서 질병관리청과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협업은 태스크포스 구성 후가 처음이다. 기존엔 예약 안내, 대기, 본인인증, 의료기관 선택, 날짜 선택과 합정 단계가 중요해서 예약 안내, 대기는 민간에서 하고 후의 단계는 다 질병관리청에서 했다. 그 중 본인 인증 확인이나 예약 대기를 앞으로 빼서 민간서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트래픽을 덜어내기 위해서다.

카카오도 본인 인증을 통한 로그인으로 트래픽 덜어내기에 참여했다.

기존 공공기관에 제공하던 노하우를 적용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로만 가능하던 시스템을 일부 홈택스에서 국세청과 카카오가 협업한 로그인 방식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특별히 질병관리청에만 본인 인증을 통한 트래픽 덜어내기를 적용한 것은 아니고 정부 기관, 공공 홈페이지 등에 많이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 최초 구축 솔루션 중소기업 중외정보기술과의 협업도 지속

질병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3주차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문제가 불거진 후 바로 태스크포스 구성에 나섰다. 이달 중에도 작업은 진행 중이다. 아직 종료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 최초 시스템을 구축한 솔루션 중소기업 중외정보기술과의 협업도 이어간다.

과정에 따라 개발에 직접 참여한 기관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예약시스템을 연 후 태스크포스에서 나가거나 운영하며 대응하는 팀만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태스크포스에 선정한 기업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일반 부처에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잘하는 기업 등을 추천받았다. 과거 협업 기록이 있는 기업들 등이 대상이다. 예약시스템 구축에 많은 기술이 들어가는데, 이들을 많이 처리해본 기업들이 대상이었다는 후문이다.

◆ “직원들 갈려나가” vs. “대기업 역량 충분, 여유 있었다”

취재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의 예약시스템 보강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축 후 과정 진행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질병관리청에 도입하려면 많은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어쨌든 우리가 직접 만든 대상은 아니니 해당 고객사 개념인 질병관리청의 시스템 UI를 고려하고 유저를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백엔드 협업이 많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타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많이 해봤지만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프로젝트니 리소스를 많이 들여야 한다. 별 것 아닌 개념이 아니다. 직원들이 ‘갈려 나갔다’. 다른 사업에 단기간에 비해 압축적으로 진행한 편이다.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니 더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또 다른 IT업계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SOS를 받아 지원했다”며 “아무래도 서버가 먹통이 되다 보니 과거에도 다른 공공기관에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적화 팀이 가서 개선을 도운 적 있다. 이런 이력을 보고 연락한 것이라는 내부 추측이 있다. 우리는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업을 진행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촉박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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