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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카카오 또 최고실적…올해 신사업 효과 본격적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국민 메신저로 출발한 카카오가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금융, 콘텐츠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2분기 최고 실적을 다시 쓴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등 주력사업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자신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6일 카카오는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522억원,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 성장했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쉼 없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7개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10개분기 연속 최고치를 찍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의 이러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2분기 카카오는 전 부문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거뒀다. 크게는 플랫폼 부문에서 전년동기보다 47% 증가한 76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콘텐츠 부문에선 35%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내 톡비즈 사업에선 사상 최대 광고 매출을 달성, 비즈보드와 톡채널을 주축으로 한 매출 선순환 구조를 짰다. 거래형커머스 사업 역시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를 주축으로 고른 성장을 낸 가운데 카카오커머스 합병으로 시너지를 보탰다.

여민수 대표는 “광고 사업은 앞으로도 광고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함으로써, 톡비즈의 광고와 커머스간의 선순환 고리가 강력해지며 톡비즈 전체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2분기 7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미엄 택시 운행 완료 횟수는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한 2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의 성장세와 대리 사업의 회복, 신규 사업 매출이 더해지면서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을 포함해서 증권 신고서 내용에 대한 정정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 계획을 재확인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지난 상반기에 진행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멜론 3사 합병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달리했다. 게임, 뮤직, 유료콘텐츠, IP 비즈니스 및 기타로 분류됐던 콘텐츠 부문은 게임, 스토리, 뮤직, 미디어로 재정비했다.

현재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웹툰·웹소설 사업을 하는 페이지컴퍼니와 영상 및 음원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을 하는 M컴퍼니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컴퍼니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을 통해 현지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고 있다.

2분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플랫폼과 IP(지식재산권) 유통 거래액을 합산한 통합 거래액은 1845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성장했다. 그중 글로벌향 IP 유통 거래액은 이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북미 기반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에 이어 기존 다음웹툰을 확대개편한 카카오웹툰이 이달 출범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각자 영역에서 키워온 스토리 IP, 뮤직 IP, 미디어 밸류체인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서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더욱 규모감 있게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내에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5월 말 카카오의 첫 ESG 보고서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하고, 기업 공식 사이트에 ESG 메뉴를 신설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조직과 체계를 확립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에는 그린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사회 부문에서는 지난 5월 증오발언 자율 규제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반을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크루 전원에게 2021년부터 2023년에 걸쳐 매년 스톡 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고, 이 외에 각종 인사 제도 개선에 있어 크루 피드백을 바탕으로 크루 중심의 인사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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