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커머스 및 홈쇼핑 업계가 이번 여름 삼복더위를 앞두고 보양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초복을 시작으로 21일 중복, 내달 10일 말복이다. 특히 이번 복날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려는 ‘홈보양족’ 공략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복 보양식 트렌드는 다양해진 종류와 비대면,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한 제품들이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명 맛집을 찾지 않고 집에서 몸보신 할 수 있도록 손질된 재료 혹은 보양 간편식 종류가 증가했다.
홈쇼핑 업계에선 한차례 보양식 등 건강식품 중심으로 방송을 집중 편성해 진행한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홈쇼핑(T커머스)를 포함한 홈쇼핑 업체들은 삼계탕부터 장어·전복·갈비탕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간편 보양식을 마련했다.
이는 가정 간편식(HMR) 인기와도 맞물려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 주문금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최근 유명 맛집 메뉴를 동일한 조리법으로 구현해 만든 간편식도 인기를 끌며 홈쇼핑 업체들도 관련 제품들을 론칭·판매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식품 전문 프로그램 ‘테이스티:맛’을 통해 ‘최현석 셰프의 직화 스테이크’와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고려삼계탕’의 삼계탕을 간편식 형태로 론칭했다. NS홈쇼핑은 복분자로 맛을 낸 ‘참바다 민물장어’ 양념구이나 ‘한입직화장어구이’ 등을 준비했다. T커머스 채널 CJ온스타일에선 ‘부여집 도가니탕’, ‘육대장 육개장’ 등을 판매하고 쇼핑엔티는 국내산 손질문어를 선보였다. 신세계TV쇼핑은 이달 중 ‘제주 넉둥베기 접작뼈국’을 출시한다.
e커머스 업계서도 초복을 두고 11일까지 여름 보양식 기획·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생닭과 삼계탕 재료를 비롯해 집에서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까지 다양하다. 재료 가짓수가 많고 손질이 복잡해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없었던 해신탕도 모둠 세트로 선보인다. 신선식품 배송기술이 수산물도 집으로 간편히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복날엔 계(鷄)이득’ 기획전에서 삼계탕용 닭과 완도 활전복을 최대 40% 할인한다. 손질 민어와 민물장어는 최대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황기, 대추, 능이버섯 등 삼계탕용 부재료들도 함께 구성해 장보기 시간도 줄인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 제품으론 삼계탕·해신탕·초계국수 등을 행사 상품으로 내놓았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도 ‘삼계탕 대잔치’ 기획전에서 다양한 보양식 원물과 식재료를 한데 모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닭·삼계탕 ▲민물장어/전복/보양식 ▲잡곡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하고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한 민물장어, 활전복도 할인판매 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복날에 전하는 마음 ‘이거 먹고 힘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선물을 보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BHC 뿌링클 콤보+콜라’를 제공한다. 이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삼복 시즌에 전통 보양식 대신 치킨을 먹는 문화가 확산돼 치킨 선물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지난해 초복 기간 카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2019년에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전년대비 4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