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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조직개편 단행…찐팬‧신사업 방점

-컨슈머사업+컨슈머영업 통합, 정수헌 LG전자 부사장 영입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신설…3개 사업단 CEO 직속 편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현식 대표가 ‘찐팬’과 ‘신사업’ 전략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지난 1일 단행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황현식 대표가 공식적으로 LG유플러스 수장에 오른 후, 처음으로 이뤄진 조직개편이다.

우선, 황 대표는 컨슈업사업부문과 컨슈머영업부문을 통합했다. 이원화된 조직을 컨슈머사업부문으로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상품, 마케팅, 영업, 고객 경험 등을 한 조직에서 일관되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이는 황 대표가 강조해온 고객중심 ‘찐팬’ 전략과 맞닿아 있다. 황 대표는 고객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 서비스 사용 경험을 늘리면서, 고객 수를 늘리는 질적 성장을 요구해 왔다. 이에 황 대표는 높은 시장점유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낮은 해지율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고객 페인포인트를 빠르게 찾아내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 개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내야 하는 만큼, 컨슈머사업조직을 통합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LG유플러스는 팀별로 산재된 고객서비스 업무를 합친 고객만족담당을 신설했다.

컨슈머사업부문장은 최근 LG유플러스로 이동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부문 해외영업그룹장이 맡는다. 그는 미국 3대 통신사 스프린트 지역대표를 역임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통찰력으로 정체된 통신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해외시장으로 콘텐츠 수출 등을 꾀하고 있는 만큼, 정 부문장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직개편을 예고하며 “컨슈머사업부문장 자리에는 LG전자에서 해외마케팅영업을 하고 미국 스프린트에서 일했던 정수헌 부사장이 온다. 통신에 대해 상당히 전문가”라며 “소비자(B2C) 사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 역량, 데이터 거버넌스, 인공지능(AI) 역량 발전은 중요한 경영 아젠다인 만큼, 데이터 전문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데이터사업추진담당, 디지털전환담당, AI기술담당, 빅데이터담당 등이 CDO 산하로 이관된다.

당분간 박종욱 최고전략책임자(CSO)가 CDO를 겸임한다. 황 대표는 외부에서 데이터 전문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영입할 예정이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사업단 체제도 재편됐다. 황 대표는 2025년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황 대표가 겸직한 신규사업추진부문장을 없애고 아이들나라, 콘텐츠‧플랫폼, 광고사업단 3개 사업단을 구성해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기존 신사업부문은 컨슈머사업과 겹치는 영역이 있어, 명확하게 사업단으로 새로 꾸렸다. 각 사업단장은 공석이며, 황 대표는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적재산권, 공정거래, 특허 등 늘어난 관련 업무에 대응해 법무실 내 사업법무담당을 새로 마련했으며, 홈미디어 그룹의 경우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중심 찐팬 전략과 신사업 30% 매출비중 확대를 발표한 만큼, 원활한 의사결정을 통해 컨슈머 및 신사업 실행속도를 높이는 조직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인재들을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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