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등 2D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SW)로 익숙한 어도비가 3D 크리에이티브 환경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4일 어도비는 3D 크리에이티브 및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어도비 서브스턴스 3D’를 출시했다.
전혀 새로운 제품의 출시는 아니다. 서브스턴스는 어도비가 2019년 인수한 알레고리드믹사의 3D 소프트웨어(SW)다. 영화, 디자인, 건축, 게임 등 각 분야에서 활용돼 온 제품으로, ‘3D 계의 포토샵’이라 불렸다.
어도비 서브스턴스 3D는 어도비의 머신러닝(ML)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 기능을 다양화하고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앱)를 이동하지 않아도 단일 도구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진호 어도비코리아 수석 솔루션 컨설턴트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가상 사진술이라고 부르는 버추얼 포토그래피”라며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이 가상 사진과 3D 포토리얼리즘 디자인을 활용해 기존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던 사진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존에는 3D 기능이 엔터테인먼트,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VFX(Visual Effects), 개인 공간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 자동차, 패션 등 새로운 산업에도 3D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부터 초보자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3D 도구가 필요하다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어도비 서브스턴스 3D는 ▲3D 장면에서 모델, 소재 및 조명을 조합해 가상 사진을 만들거나 렌더링할 수 있는 ‘3D 스테이저’ ▲텍스처와 소재를 3D 개체에 적용할 수 있는 ‘3D 페인터’ ▲간단한 소재 생성을 지원하는 ‘3D 샘플러’ ▲사용자 지정 가능한 텍스처, 소재,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3D 디자이너’ ▲모델, 조명, 소재 등 수천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3D 에셋으로 구성된 ‘3D 에셋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어도비 서브스턴스 3D는 윈도, 맥OS, 리눅스 등 데스크톱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되는 PC용 앱이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포함돼 있지는 않은 만큼 별도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강 컨설턴트는 “코로나19 이후 크리에이티브 업계 종사자들도 재택근무로 인한 원격 협업에 적응해야 했는데, 이는 새로운 스킬셋 확장에 대한 니즈 확장으로 이어졌다”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에코 시스템과의 원활한 연동을 특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