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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소확행 농촌 라이프 즐기고 싶다면? '마이리틀포레스트'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시골 마을에서 주요 목표 없이 느긋하고 소소한 일상을 만끽할 수 있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중국 게임이 국내에서도 인기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게임펍이 선보인 '마이리틀포레스트'는 3일간 구글플레이 시뮬레이션 부문 인기 앱/게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소삼생활'(Komori Life)이라는 이름의 중국 게임이 원작이다. 주인공인 내가 '안녕'을 외치도록 확성기를 누르면 "안녕"이 아닌 "오오이"라고 말하는 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같은 특유의 분위기는 일본 개발사의 게임이라는 확신이 들게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중국 상하이 소재의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된 게임이며, 지난 3월 텐센트에서 퍼블리셔를 맡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만 버전에는 일본어 음성이 지원된다.

도시 생활을 하다 지친 주인공이 시골 고향 할머니 집으로 돌아와 귀촌 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화처럼 표현된 평화로운 숲속 마을을 배경으로, 농작물 재배, 요리, 수집, 사냥, 가구 제작 및 배치 등 다양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힐링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했다.

주사위를 돌리면 게임 아이디가 아닌 성과 이름이 랜덤하게 정해진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게임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디를 이름으로 지을수록 친숙한 느낌이 들게 된다.

캐릭터 스타일과 이름까지 모두 정하고 나면 스토리가 전개된다. 공터에서 싹이 난 감자를 심어 밭을 일구거나 집 밖 마당의 잡초를 캐는 등 소소한 농촌 라이프가 시작된다. '이장님' 원재와 주인공의 친구 희수, 이장님의 손녀 지우 등 이웃들과 교감하며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주인공인 '나'가 수확을 위해 공구를 사용하는 모습은 꽤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제법 농사를 짓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도 곳곳에 숨어있다. 고양이, 닭, 소 등 반려 동물을 키울 수 있는데,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과정은 랜선 집사의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꽤 디테일하다. 요리도 직접 일군 농작물로 하거나 배울 수 있다. 가구를 좋은 목에 배치하고 옷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 등 여유롭고 느긋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친구 관계의 다른 게임 이용자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같이 사냥을 할 수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밤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등의 로맨틱한 시간도 함께할 수 있다. 날씨에 따른 배경의 미묘한 변화, 각양각색의 콘셉트를 지닌 마을들의 따뜻한 분위기는 감성 충만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그간 모바일 MMORPG 등 캐릭터 성장에 힘써왔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쉬어가는 타임으로 즐기기 좋다.

숲은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서 사냥과 낚시 등 생계를 위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한 경유지와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여러 영역이 있다. 하지만 다시 순간 이동하려면 해당 지역을 한 번 이상 통과해야 한다. 낚시는 리듬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고 사냥은 FPS(1인칭 시점 슈팅 게임) 컨트롤처럼 조작감이 비슷하다.

이 게임에서는 과금 유도가 크게 없다. 이 점이야말로 국내 게임 이용자의 피로도를 덜 느껴지게 하는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작 게임 속 '나'의 에너지 소모가 빨라 피로감을 잘 느껴하며 이로 인해 무엇인가를 여러가지로 진행할 수 없는 점, 해외 게임을 그대로 가져와 서비스 되다보니 오타가 많은 번역 등은 소소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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