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투 돋보이네"…각 국 플레이어만의 전략 카드덱 살펴보는 재미는 덤 -전투 상대 매칭 시간 다소 길어…'속전속결' 라이트 유저에게는 추천 글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 출시 후 첫 주말을 맞았다.
2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구글플레이에서 전략 부문 인기 앱/게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9일 정식 출시 후 30일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 기대작에 걸맞게 순항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의 핵심은 '실시간 전투(PvP, Player vs Plaver)'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를 선택했다.
백년전쟁 PvP의 메인 대전 모드인 '등급전'에서는 타 게임 이용자들과 대전을 치른 후 승점에 따라 등급이 상승된다.
먼저 PvP 전투를 하기 위해선 카드가 필요하다. 카드에는 몬스터, 스펠, 스킬석 3종류가 있다. ▲몬스터는 획득 후 전투에서 편성 및 몬스터 스킬 사용 가능 ▲스펠은 소환사(플레이어)가 직접 사용하는 마법으로 획득 후 편성 시 전투에서 사용 가능 ▲스킬석은 몬스터에 장착해 몬스터의 능력, 스킬, 효율, 추가 효과 부여 등 몬스터를 강화하는 역할이다.
특히 몬스터의 경우 '룬'을 각인시키면 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룬은 플레이어의 영지에서 신비한 가루로 제작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8개의 몬스터 카드로 이뤄진 덱을 구성한 뒤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때 몬스터별 특성에 따라 자신만의 전략으로 전열 및 후열 진형을 편성해야 한다. 이후 대결을 참여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각 나라의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와 매치된다.
전투가 시작되면 모든 몬스터들이 실시간 공격을 주고받는다. 시간 흐름에 따라 마나 게이지가 채워지면 사용 가능한 몬스터별 스킬 카드가 활성화되는 식이다.
백년전쟁 전투 플레이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는 '카운터'다. 카운터란 상대의 스킬 발동 중에도 자신의 스킬을 우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상대가 스킬을 사용하는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발동시키면 카운터 판정과 함께 먼저 스킬이 사용되는 방식이다.
카운터의 발동 조건은 단순하다. 상대방이 스킬을 사용했을 때, 스킬 모션이 발생하는 동안 플레이어 자신도 스킬을 사용하면 카운터 시스템이 적용된다. 카운터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상대방이 사용한 스킬보다 자신이 뒤늦게 사용한 스킬이 먼저 발동하게 된다.
각 몬스터마다 스킬 발동까지 걸리는 모션 시간이 다르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상대방의 스킬 발동 모션 중에 카운터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속도에 따라서 카운터로 대응할 수 있는 타이밍이 천차만별이다.
카운터와 함께 전술 플레이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시스템은 바로 스펠이다. 이용자는 보유하고 있는 소환사 스펠 중 3개를 각 전투마다 편성해 사용할 수 있다. 스펠은 전투 진행도에 따라 몬스터와 함께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각 스펠별로 전투 중 한 번만 사용 가능하다.
등급전 밖에도 '일반전'이 있다. 여기선 승점 변동이 없고, 승리할 경우 보상 획득도 가능해 플레이어가 전략을 짜거나 전투를 연습하는 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상대에게 부여되는 결계(버프 혹은 디버프)를 전략적으로 이용해 전투를 치르는 모드인 '결계전'도 있다. 결계에 따라 다양한 몬스터 조합이 필요하다. 10승을 목표로 대전이 진행되지만, 3패 시 다음 결계까지 진행은 불가하다.
PvE 모드에는 '점령전'과 '현상 수배'가 있다. 점령전의 경우 총 12개의 챕터가 존재하며, 챕터당 3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챕터는 플레이어의 등급이 상승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열리며, 각 챕터 클리어 시 재화와 선물 상자가 주어진다. 현상 수배의 경우 점령전에서 보스 소환사를 처치하면, 해당 보스가 현상 수배 대상으로 추가되고 처치 시 보상을 받게 된다.
직접 플레이해본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끔 했다. 그러나 신규 플레이어가 '전작(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을 모르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조금은 불친절한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튜토리얼 전투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카드를 누르라는 식으로 안내가 되는 점, 각 몬스터의 속성이나 아이콘 등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보가 없거나 설명이 부족한 점 등은 서머너즈 워를 그간 궁금해 해왔던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과 안착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될 지도 모른다.
한편 플레이어가 경쟁력 있는 카드덱을 갖추기 위해선 유료 보석인 크리스탈을 이용해 '소환'을 할 수 있다. ▲명예 소환(일반~영웅) ▲신비 소환(일반~전설) ▲고대 소환(영웅~전설)이다.
몬스터와 스펠, 스킬석은 소환을 통해 일정한 확률로 등장한다. 뽑을 때마다 일정 확률로 스펠만을 얻을 수도, 몬스터가 없는데도 스킬석을 얻게 될 수도 있는 식이다. 전설급 특정 몬스터나 스펠을 저격하는 이에게 까다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갖췄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