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수세코리아가 중앙에서의 가시성을 확보해 접근성을 높여서 쉽게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대한 관리가 가능한 ‘랜처’ 기반의 멀티 클러스터 쿠버네티스 운영,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16일 디지털데일리 DD튜브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임팩트 2021’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수세코리아의 최기원 부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Native)라는 것은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쿠버네티스를 이야기할 때의 핵심은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될 어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설계되고 개발 되어야 할지’라는 관점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수세(SUSE)는 1992년 최초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개척해 왔다. SAP의 인메모리 DBMS인 SAP4 하나(HANA)의 개발이 수세 리눅스에서 진행되었고, 지금도 SAP의 레퍼런스 운영체제이면서 자체 글로벌 시스템과 대외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한 OS로 운영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체제를 인정받고 있다.
수세가 2020년 인수한 랜처(Rancher) 또한 오픈소스 기반의 쿠버네티스 관리 솔루션으로 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미 멀티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환경을 운영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기원 부장은 “클라우드는 연결성을 가진 경제, 즉 커넥티드 이코노미라고 불리며, 모든 경제 활동이 클라우드 기반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때문에 기업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속하게 구축 될 수 있고 업데이트할 수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형태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디자인, 개발 스타일,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놀리스 디자인에서 마이크로 서비스 디자인으로, 서버리스 아키텍처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개발자들이 제품 버전에 대한 빠른 릴리즈/CI/CD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필요하다.
이러한 개발 스타일과 디자인을 받쳐줄 수 있는 자동화/확장성을 갖춘 인프라스트럭처가 바로 컨테이너 환경이다. 또, 컨테이너의 영역이 커짐과 동시에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하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버네티스는 인프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표준화된 자동화 체계를 만들어서 데브옵스(DevOps)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된다. 또 보안정책을 적용해 명확한 제어를 하려는 목적도 있다.
최기원 부장은 “다만 쿠버네티스는 중앙에서 클러스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했을 수도 있고 다양한 쿠버네티스 클러스가 존재할 경우 일관된 정책이 없을 수도 있다. 또한, 기업에서 도입하는 쿠버네티스는 점점 다양해지며 그 수량과 규모도 제각각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 대해서 운영자의 관리적 측면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수세는 랜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수세의 랜처(Rancher)는 중앙에서의 가시성을 확보해 접근성을 높여서 쉽게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대한 관리가 가능케 해준다. 확보된 가시성을 통해 멀티 클러스터에 대한 통합 관리를 제공 함으로서 운영팀의 수고를 줄일 수 있고 일관성을 가진 설정들을 랜처를 통해 다양한클러스터에 적용할 수 있다.
최 부장은 “랜처는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데스크톱, 에지 등 다양한 환경 위치에 컴퓨팅이 필요한 모든 곳에 인증된 쿠버네티스로 배포, 관리 및 운영이 가능하다. 랜처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RKE(Rancher Kubernetes Engine) 기반의 쿠버네티스를 배포할 수 도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쿠버네티스 배포, 엣지(Edge) 영역처럼 작은 리소스로 운영되어야 하는 곳은 K3s를 통해 관리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랜처의 글로벌 사례도 소개됐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콘티넨탈AG의 경우 글로벌 59개국의 23만여 임직원이 있는 곳으로 ▲레거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의 전환 ▲글로벌 45여개 지역에 흩어진, 거대한 개발환경을 단일화 된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구축 ▲비용 절감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랜처를 도입한 이 회사는 마이그레이션 시간과 업그레이드 시간을 80% 수준 단축할 수 있었고, 45개 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개발팀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 레거시 서버/어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로 통합해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
최 부장은 “국내에서도 모 자동차 대기업이 랜처를 비슷한 사례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