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디지털화가 가속될수록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국가 안보는 물론 디지털 경제와 인터넷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특히 아태지역의 경우, 악성코드와 랜섬웨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글로벌 평균보다 각각 1.6배와 1.7배 높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3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아태지역) 공공부문 사이버 보안 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강력한 대응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MS가 출범한 아태지역 공공부문 사이버 보안 위원회는 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 15명의 정책 입안자와 기술 및 산업 대표들, MS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지원을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민관 협력 가속화 ▲위협 인텔리전스 공유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 구축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위협 인텔리전스, 기술, 자원을 적시에 개방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분기별 화상회의를 진행해 사이버 위협과 사이버 보안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앞으로 위원회는 MS와 관련 사이버 보안 업계 자문단이 참여하는 포럼에 정부 기관과 각국 지도자들을 연결,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한다. 또 이 포럼을 통해 사이버 보안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MS 보안 인증 교육, 전용 워크숍, 실습 랩 세션을 활용한 학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창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AI/미래전략센터 박사과정생은 “사이버 보안 문제의 능동적이고 빠른 해결을 위한 우수 사례와 전략 공유에는 아태지역 국가 간 집단지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사한 위협 환경에 놓인 국가 간의 파트너십은 사이버 보안 생태계에 대한 더 높은 기준을 확립해 공격자보다 한발 더 앞설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리 응(Sherie Ng) M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은 “지역 내 정부 지도자, 정책 입안자, 규제기관,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최초의 아태지역 공공부문 사이버 보안 위원회를 출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오늘 발표는 사이버 공간에서 커뮤니티를 방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며, 우리의 공동 임무는 강력한 연합을 통해 사이버 보안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