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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통신3사 함박웃음, 1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14분기만에 1조원 달성
-5G 가입자 증가에 무선사업 기지개, 미디어‧신사업 성장세 박차
-마케팅비용 줄었지만 CAPEX도 감소세…네트워크 품질불만 숙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2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통신3사 1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나란히 기록했다. 14분기만에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통신3사 모두 깜짝 실적을 내보여 시장을 놀라게 했다. 5G 가입자 증가로 본업인 통신사업 실적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미디어를 포함한 신사업도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4%, 29% 증가했다. KT는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3.4%, 15.4%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으로 각각 4%, 25.4% 상승했다. 통신3사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통신3사는 5G 매출 상승과 비용 감소가 무선사업(MNO)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G 가입자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MNO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이다. KT는 지난해 1분기보다 2% 늘어난 1조7707억원, LG유플러스는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이다. 1분기말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674만명, KT 440만명, LG유플러스 334만명이다. 이에 따라 무선 ARPU는 SK텔레콤 3만213원 KT 3만2003원 LG유플러스 3만892원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 영향을 받은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는 모두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설비투자비(CAPEX)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실적은 날았지만, 투자는 줄었다. 1분기 CAPEX는 SK텔레콤 1650억원, KT 2849억원, LG유플러스 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CAPEX가 늘어난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 최근 5G부터 10기가 인터넷 품질논란까지 통신사 네트워크를 향한 고객 불만이 집단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투자 확대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미디어와 신사업도 성장세다. SK텔레콤은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7% 늘어난 1조5212억원, 영업이익은 64.1% 상승한 10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뉴ICT 핵심사업 매출 비중은 31.8%에 달한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매출 9670억원, 98.9% 성장한 영업이익 754억원을 올렸다. 융합보안사업(S&C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늘어난 278억원이다. 커머스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 성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한 1345억원을 달성했다.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기업(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한 6842억원이다. IPTV는 역시 효자다.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한 1996억원이다. BC카드 매출은 8395억원으로 5%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국내 매입액이 늘었다.

LG유플러스 IPTV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3007억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늘었다. 기업(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매출은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회선 등 기존사업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3415억원이다.

통신3사는 본업인 유무선 통신뿐 아니라 성장을 거듭하는 미디어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을 꾀했다. 특히, 탈통신 전략에 부합하는 기업(B2B) 등 신사업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데 성공했다. 통신3사는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ARPU 확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25% 선택약정할인 영향으로 무선사업 실적은 감소세였다. 이제 5G 상용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ARPU가 높아질수록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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