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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분기 통신농사 풍년…LGU+, 역대최대 분기실적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
-유‧무선 가입자 증가 효과 톡톡,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집행
-무선 ARPU, 5G 투자 모두 늘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2021년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어닝서프라이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를 통한 유‧무선 통신사업 호조로,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 25.4% 늘었다.

이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본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5G를 포함한 알뜰폰 등 통신부문,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가 실적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성장과 5G 보급률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누적 통신부문 가입자는 1698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4% 늘었다. LG유플러스 통신사 가입자는 1482만7000명, 알뜰폰(MVNO) 가입자는 215만4000명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5%, 80.8% 늘었다.

알뜰폰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자급제 단말 활성화에 따라 알뜰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LG유플러스는 공격적으로 알뜰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파트너스를 지원하는 꿀조합, 쿠폰팩 등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급증해 333만5000여명 고객을 확보했다. 5G 가입자 비중은 29.3%에 달한다. LTE와 5G 비중은 총 98.6%에 달하고 2G 가입자는 1.4%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2G 종료를 앞두고 있다.

5G 가입자 확대는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 1분기 무선 ARPU는 3만892원으로, 전분기보다 0.1%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가입자가 늘었음에도 마케팅비용은 줄었다. 시장안정화 기조 속에서 비용 효율화 정책을 집행한 덕이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548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5%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서비스매출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22.1%다. 지난 1년간 가장 낮은 규모다.

그럼에도 설비투자비(CAPEX)는 늘었다. 통신3사 중 유일하다. 5G 커버리지 확대와 네트워크 품질 강화에 힘썼다는 의미다. 1분기 CAPEX는 3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5G 등 무선네트워크부문 CAPEX는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173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건물 안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5G 신호 품질을 분석해 신호가 미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및 최적화를 진행, 지속적인 이용자 편익 향상을 도모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로 구성된 컨슈머스마트홈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홈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8% 개선된 5300억원이다. IPTV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3007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했다. 특히 ARPU 증대에 기여하는 고가치고객 비중이 늘었다.

IPTV 가입자는 507만6000여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늘었는데, 이중 고가치고객으로 분류되는 1만4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46.5%에 달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5% 많아진 459만명인데,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6.4%에 이른다.

반면, 전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4% 줄어든 1049억원에 그쳤다. 인터넷전화 매출은 456억원, 기업‧국제전화 매출은 592억원으로 각각 5.3%, 14% 줄었다.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전화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1분기 기업인프라의 경우 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모두 골고루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난 3415억원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항만 ▲스마트시티 ▲스마트산단 등 B2B와 B2G 신사업 분야에서도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엠쓰리솔루션, 테라젠바이오 등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올해 목표인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크‧요금제 등 사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찐팬’ 만들기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영유아 전용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를 비롯해 ‘U+프로야구’, ‘U+골프’ 등 미디어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대폭 개선했다. ‘아이들나라 4.0’은 홈스쿨링과 연계된 콘텐츠, U+프로야구와 U+골프는 재미를 더한 예능 콘텐츠가 각각 추가됐다. 콘텐츠에서는 ‘XR얼라이언스’를 주목해야 한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한 XR얼라이언스에는 올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 프랑스 오렌지, 대만 청화텔레콤 등이 합류했다. XR얼라이언스는 우주정거장 밖 실제 우주 공간 모습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를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

고객 비용 부담도 낮춘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국내 최초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와 월 3만원대 최저가 ‘5G 다이렉트 요금제’, 중저가 5G 요금제 등을 내놓았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올 1월 출시한 U+투게더 혜택을 강화한 신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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