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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전환 성공적”…KT 1분기 매출·수익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1분기 매출 6조294억원·영업익 4442억원…전년대비 3.4%·15.4% ↑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디지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매출의 견조한 성장에 미디어, 콘텐츠, 인공지능(AI) 사업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매출, 이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5745억원, 영업이익 3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통신분야는 5G 가입자 성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0.7% 비중을 차지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한 1345억원을 달성하며 디지코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량 증가에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에 따른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한 68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AICC(AI컨택센터), 콜체크인, AI 로봇 등 생활 속 디지털 전환(DX) 서비스 본격화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AI컨택센터(AICC)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콜센터 수요가 많은 보험·금융업종에서 공공·유통·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IPTV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 등을 통해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에 그쳤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한 1996억원을 달성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839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6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3%나 감소했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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