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신작 부재 원인 지목…매출 및 영업익 전년비 각각 30%, 77% 하락 -사전예약 수 높은 신작 '트릭스터M', '블소2'로 분위기 반전 시킬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엔씨소프트가 2021년 1분기 어닝쇼크를 맞았다. 2분기 신작들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주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올해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 이익은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0%, 77%, 59% 줄었다.
이번 분기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는 2325억원이다.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광고 집행 확대 등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비용은 전분기 7% 감소한 1473억원을 지출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건비는 상승 요인과 인력 수에 따라 결정된다. 과거 10% 정도의 인력 증가와 그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있었다. 올해는 그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당 얼마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연말 기준 두 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인건비 상승은 연이어 나올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이다. 로열티의 경우 리니지M 대만의 견조한 매출 흐름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이다.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은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와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M은 예상에 비해 매출 하락이 컸는데, 이번 분기에 있었던 이용자 동향으로 인한 일회성 매출 차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은 출시 5년차를 맞이하는 게임"이라며 "과거의 모든 게임과 같이 분기별 매출 감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주신 동향 관련해 1분기에 관련한 모든 지표를 확인했다. 실질적으로 하루 이용자 수(DAU), 최고 동시 접속자 수(PCU) 등 지표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용자에게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서비스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원이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 & 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5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전분기 대비 24%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엔씨는 5월20일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