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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올해 5월 왓패드 품고 ‘수퍼IP’ 발굴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5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2차 창작물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퍼 IP’를 일군다.

29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 중 콘텐츠 사업 매출은 13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금액이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웹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오는 5월 왓패드 인수 절차를 끝내고 글로벌 IP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왓패드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웹툰·웹소설 연계 구축을 시작했다”며 “인수 절차는 5월 완료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양사 트래픽 교류를 시작하고,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웹툰과 웹소설 형태로 각 플랫폼에서 동시 론칭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양사의 인기 콘텐츠만 아니라 왓패드에서 진행 중인 90여개의 웹소설 영상화 작업을 포함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왓패드에 네이버의 검증된 수익모델을 도입, 합리적 배분으로 네이버와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약 6억달러(한화 6500억원) 규모로 왓패드를 인수했으며, 한국·미국·캐나다 등 관련 기관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왓패드는 매달 9000만명 이상 사용자가 230억분을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편의 작품이 출판·영상물로 제작됐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MAU는 7200만명으로, 왓패드를 포함하면 네이버는 단순 합산해도 1억6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라인망가’로 공략하고 있는 일본 웹툰 시장에서 1위 탈환도 자신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망가의 1분기 사용자 수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거래액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소싱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날 네이버는 미국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43만3669주를 2039억8878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이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66.6%로 동일하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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