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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영업익 줄었지만…신사업 ‘성장가도’ 질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대규모 스톡옵션 부여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보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서치 플랫폼 외에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4대 신사업이 모두 성장가도에 오른 덕이다.

29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3월1일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하면서,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9.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 전분기 대비 10.8% 감소해 컨센서스인 3005억원을 하회했다. 이는 스톡옵션 등 709억원 규모 주식보상비용이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조정 EBITDA는 사상 최대치인 4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금액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 등 주식 보상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1%에 그친 것은 상당히 선방한 결과”라며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해 순수 현금 흐름인 조정 에비타를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한 7527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를 이룬 것이 주효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달성했다. SME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2%,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2095억원이다.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됐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씬파일러들을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13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금액이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 지속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고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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