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사진>이 KT에게 10기가 인터넷 품질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23일 조경식 차관은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통신재난 예방에 대한 전사 차원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KT 아현국사는 2018년 11월24일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정부는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이후 통신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후속조치를 추진해왔다.
이날 조 차관은 “KT는 더욱 긴장해서 통신재난 안전관리 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 관리 등 기본부터 튼튼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가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네트워크 품질관리와 이용자 편익 증진을 소홀히 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10기가 인터넷 품질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 실태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이용자 편익증진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인기 IT유튜버 ‘잇섭’은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실제 속도가 100Mbps 속도에 그친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실태점검을 시작했고, 국회까지 통신사 인터넷 품질 논란을 지적하고 나섰다. KT는 사과문을 올리는 한편, 피해자 요금감면과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구현모 KT 대표는 “많은 분이 KT 기가인터넷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데, 이런 일 벌어진 점 죄송스럽다”며 “인터넷 품질에 최선을 다해 고객이 원하는 품질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KT는 잠금장치와 CCTV 설치 및 고도화, 재난대응인력 배치를 완료했고 통신망 및 전력공급망 이원화는 계획대로 연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구에 진동·균열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광센서 추가 설치, 데이터 자동분석 등 관제시스템 고도화를 자체적으로 추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차관은 “비대면 시대 통신서비스는 국민 경제·사회활동의 핵심 인프라”라며 “통신재난 방지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한편, 재난·장애에 대비해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지속 검토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통신재난 대비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