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늘(14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나스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의 준거가격(Reference Price)을 주당 250달러로 확정했다. 장외시장에서의 마지막 거래 가격이었던 343.58달러에 비해 27% 가량 낮은 수준이다.
코인베이스는 증권사 등 주관사의 기업공개(IPO)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매도해 상장하는 ‘직상장’을 택했다. 직상장은 공모가가 없기 때문에 나스닥이 장외시장에서의 가격과 투자 의견 등을 반영해 준거가격을 제공한다.
다만 준거가격이 시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한 스포티파이와 슬랙, 팔란티어, 로블록스 등은 시초가가 준거가격 대비 평균 37% 가량 높았다.
이번 상장과 관련, 업계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큰 이정표이자, 국내의 두나무(업비트)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가 상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도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월가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시장 데뷔가 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 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리스크 요인도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코인베이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0배가 넘을 정도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며 “매출 구조도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시장이 위축될 경우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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