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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톡] 작년 두자릿수 성장한 카페24··· 주가 탄력? 소비회복이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작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기업 주가는 다소 지지부진하다.

카페24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2017년 1425억원에서 2018년 1653억원, 2019년 2172억원에서 매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순조롭게 상승 중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2018년 15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락 중이다. 2019년 155억원, 2020년 83억원으로 작년 영업이익률은 3.3%에 그쳤다.

카페24는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 172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6.5%, 72% 증가했다. 본 사업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2019년 15억원의 이익을 냈던 카페24의 필리핀 법인이 작년 17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저하로 이어졌다.

국내 사업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순조롭게 상승했지만 해외 사업은 다소 주춤했다. 카페24 관계자는 “해외 사업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이익 감소”라고 전했다. 선행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풀필먼트 서비스 혁신은 물류 시장의 최대 화두다. 자사몰이 주요 고객인 카페24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 카페24는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페이스북 ‘숍스(Shops)’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카페24 기반 자사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과 상세정보가 로딩 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게재되도록 설정 가능하다. 상품 정보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경우 별도 작업 없이 반영된다.

전반적인 사업이 순항 중인 카페24지만 기업 주가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 2월 17일 4만49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31일 오후 2시10분 기준 3만230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1:1 무상증자로 권리락이 발생하기 전인 1월 27일 7만5900원(현 주가 기준 3만7950원)에도 못미친다.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카페24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보급 후 소비활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도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4만2000원, 3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헌편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카페24는 해외 직접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카페24 측은 “시장 전망이 좋은 인도를 바라보고 있다”며 “인도 법인 설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투자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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