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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마무리…통신3사 CEO, 신성장사업 찾아 달린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29일 KT를 마지막으로 통신3사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주총을 통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공통적으로 내세운 점은 ‘신사업’이다. 정체된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성장성을 입증한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우선, SK텔레콤은 ‘AI 컴퍼니’ 전환을 선언하고 올해 지배구조개편 실시를 예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주총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이어 향후 10~20년간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올해부터 SK텔레콤은 명실상부한 AI컴퍼니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무선(MNO)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 상품과 서비스를 AI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국내외 제휴사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200억원 흑자를 달성한 뉴ICT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최근 SK텔레콤은 11번가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과 협력하는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동시에 4~5월경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내놓는다. 박 대표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자회사를 합치면 140조원 규모 회사들이 돌아가고 있는데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B2B)을 비롯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발굴하고 지배구조도 개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로 변화를 선언한 KT도 신사업과 그룹사 구조 개편에 주력한다. 지난 29일 주총을 통해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KT는 디지털 물류사업을 위한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유통 물류, 헬스케어 바이오 신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또한, 1300만명 규모 압도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천 지적재산권(IP),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포괄하는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도 펼쳤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기업(B2B) 등 성장사업 매출 확대 ▲속도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질적인 이익 개선을 통해 내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2025년 디지털 플랫폼 매출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KT그룹 플랫폼 사업은 금융, 미디어, 콘텐츠 등으로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2025년까지 50%까지 높여 회사 성장을 이끌고,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정적인 일자리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또한 신사업 발굴과 확대에 주안점을 뒀다.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새로 오른 황 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사업추진부분을 신설하고 부문장을 직접 맡았다. 황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B2C) 부문에서는 광고·데이터·구독형 서비스 영역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업(B2B) 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뉴딜사업 등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확보한다.

황 대표는 제25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질적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새로운 성장 재원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콘텐츠·솔루션 사업은 고객가치 개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추가 재원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 환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도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해 LG유플러스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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