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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정기 주총 개최…이석희 대표, “글로벌 메모리 기업 도약 원년”

-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낸드 선두권 도약 계기
- ESG 경영 강화…HDD→SSD, CO2 93% 절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영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의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30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73기 정기 주총을 열었다.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는 “작년 세계 경제 역성장과 메모리 시장 부진에도 불구 SK하이닉스는 미래 도약 토대를 구축했다”라며 “D램은 서버 시장 점유율 1위 낸드플래시는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점유율을 전년대비 6배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글로벌 메모리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라며 “차세대 D램과 낸드를 연내 개발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겠다. 스마트팹을 구축해 비용구조 혁신을 도모하겠다. 인텔 낸드 사업부 1차 인수를 차질 없이 달성해 본원적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 대표가 직접 SK하이닉스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SK하이닉스 성장 전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을 30% 가까이 달성해왔지만 D램 의존도가 높았다. 낸드는 아직 적자와 흑자를 넘나드는 불안정한 모습이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통해 선두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는 다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인텔은 서버에 강점이 있다. 1+1=2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2년 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며 목표로 제시한 ‘3년 내 기업가치 100조원’을 목표보다 빠른 시점에 달성했다”라며 “이제 그보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겠다. D램과 낸드 양날개로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가속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205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탄소배출 0%에 도전한다.

이 대표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전부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줄일 수 있다. 환경친화적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미국 유럽 등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드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불이 꺼지지 않는 SK하이닉스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총 안건은 ▲제73기 재무제표 승인(보통주 1170원 현금배당) ▲박정호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송호근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재선임 ▲조현재 전 매일경제신문 편집국 국장 사외이사 재선임 ▲윤태화 가천대 교수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을 다뤘다. 원안대로 통과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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