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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테마 코인, 기존 강자 제치고 시총 ‘탑 9’까지 갔다

1년 간 쎄타토큰 가격이 2만% 올랐다./출처=코인마켓캡
1년 간 쎄타토큰 가격이 2만% 올랐다./출처=코인마켓캡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가상자산 시장에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열풍이 불면서 NFT 테마 코인이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시가총액이 크지 않았던 코인이 NFT를 무기로 기존 유명 코인들을 제친 사례다.

24일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쎄타토큰(THETA)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7.36% 오른 14.31달러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는 9위이며, 한 때 8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했던 지난 23일에도 세타토큰 가격은 40% 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쎄타토큰에 순위를 뺏긴 가상자산들은 라이트코인(LTC), 체인링크(LINK) 등 유명 코인이다. 쎄타토큰이 유명 코인들을 제칠 만큼 큰 상승세를 보인 데에는 NFT 관련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쎄타토큰, 도대체 뭐길래?

본래 쎄타토큰이 쓰이는 쎄타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플랫폼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지나치게 크고, 사용자에 대한 보상이 불확실한 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출범했다. 데이터 대역폭을 공유하는 사용자에게 토큰 보상을 주는 게 프로젝트의 주요 콘셉트다.

하지만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토큰 수요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개발사 쎄타랩스는 지난 1월 NFT 관련 계획이 포함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쎄타랩스는 쎄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 쎄타 네트워크 내 창작자들이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토큰 발행 도구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쎄타랩스는 지난해 말 쎄타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쎄타 네트워크 토큰 발행 도구(Minter)’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발행 도구를 통해 일반 가상자산뿐 아니라 NFT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NFT 테마 코인, 유망 코인일까 투기일까

이 같은 로드맵으로 쎄타토큰은 단숨에 ‘NFT 테마 코인’이 됐다. 엔진코인(ENJ), 디센트럴랜드(MANA) 등 다른 NFT 테마 코인이 급등한 것처럼 쎄타토큰 역시 NFT 열풍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NFT 열풍과 함께 오는 4월 메인넷 3.0을 출시한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이에 쎄타 토큰 가격은 이달에만 395% 가량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만%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NFT 관련 소식만 나오면 토큰 가격이 오르는 것은 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NFT가 메타버스, 예술품 시장까지 퍼져나가면서 대세로 올라선 것은 맞지만, 무조건적인 가격 상승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쎄타토큰의 경우 소수의 투자자들이 발행량의 상당 비중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을 끌어올리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콜린 우(Colin Wu) 중국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쎄타 토큰은 투자자 10명이 토큰 유통량의 61%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특징이 최근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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