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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업보고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17일 엔씨소프트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니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184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원이 넘었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온 사회가 홍역을 치뤘지만 인터넷 플랫폼 및 게임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게임 이용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엔씨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 늘어났고 영업익도 72%나 성장했네요. 성장의 핵심동력은 리니지입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IP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전체 매출의 35%, 34%를 각각 차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리니지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는데요. 반대로 리니지가 부진하면 전체 실적에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 정기주총 개최…사회적 거리두기 불구 관심 '후끈'
삼성전자가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 1000명 가까운 주주가 참여해 주주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른 회사 주총과 달리 발언을 신청한 주주에게 대부분 발언권을 줍니다. 이번에는 온라인으로도 질문을 접수했는데요. 각각 안건에 대한 현장 표결도 각각 실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주 전부터 수원컨벤션센터를 매일 소독했다. 참여자에게 문진표 작성과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영업보고서 등과 별도 손 세정제 및 마스크를 배포했습니다.
주주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배당정책이겠죠. 이날 김기남 대표는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각 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한 발표도 있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선 메모리업계 1위 위상을 굳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소비자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경험 혁신, 최고의 사용 경험 제공, 기업(B2B) 시장 창출, 홈IoT 선도 등을 제시했습니다. 모바일 부문에선 재미있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올해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는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단종설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1년에 2개의 S펜 제품이 내놓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내년에는 노트 시리지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롯데·신세계·SKT·MBK 4파전
이베이코리아가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인수전 서막을 올렸습니다. 예비입찰에 참가한 선수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동남아 기반 직접구매 플랫폼인 큐텐 등으로 좁혀졌는데요. 마감 직전까지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카카오는 예상과 다르게 끝내 불참했습니다. 그럼에도 굵직한 대기업들이 참전하면서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쇼케이스는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죠. 이베이코리아는 매각가로 5조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는 네이버·쿠팡에 밀려 성장세가 주춤한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가격으로는 다소 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는데요. 최근 쿠팡의 미국 상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모양입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쿠팡·카카오가 인수전에 빠지면서 업계에서는 오히려 경쟁에서 밀렸던 유통 기업들 또는 업계 4위인 11번가가 판을 바꿀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가 직접 인수 의지를 밝히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자회사인 11번가의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커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도 인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라더니 6개월 단기알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차 추경안과 관련해 단기일자리 우려를 제기하며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7일 국회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을 안건으로 올렸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데이터, 바이오 데이터, 디지털전환,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겠다며, 1327억원을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놓고 과방위 야당은 ‘단기알바’에 불과한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실효성 없는 일자리 창출안에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죠.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상당수 일자리 사업이 5~7개월짜리 임시 단기 일자리라는 점 때문입니다. 추경을 삭감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왔죠. 반면, 정부와 여당은 양질의 데이터 일자리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본예산에 포함시키는 등 증액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네요.
SKT, 5G 라인업 확대…6만9000원·7만9000원 요금제 신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6만9000원(이하 69요금제) 요금제와 7만9000원 요금제를 신설했는데요. 핵심인 69 요금제인 5GX 레귤러(25% 선택약정시 5만1750원)는 데이터 110GB를 제공하고 소진시 5Mbps로 무제한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그동안 SKT의 5G 요금제 중 6만원대 상품은 없었는데요. 이번 69요금제 출시로 고가와 중가 요금제 사이를 메울 수 있게 됐습니다. 79요금제는 신설이라기 보다는 기존 75요금제의 업그레이드에 가깝습니다. 가격을 소폭 올리는대신 데이터를 200GB에서 250GB로 늘렸습니다.
제일 낮은 슬림요금제인 55 요금제도 데이터를 1GB 추가했습니다. 총 제공되는 데이터는 10GB입니다.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SK텔레콤은 언택트플랜 3종 및 청소년 요금제(0틴 5G)를 포함해 총 9종의 5G 요금제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조만간 서울시장 선거가 있고 내년 대선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통신사들의 관심은 가계통신비 인하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5G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