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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저씨’ 없으면 어쩔뻔…엔씨, 리니지IP 매출비중 80%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ROPG)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IP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 늘어났고 영업익도 72%나 성장했다.

매출 및 영업익 성장의 1등 공신은 2019년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이다. 리니지2M은 지난해 849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리니지M이 34%로 82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리니지M 시리즈가 전체 매출 70% 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리니지도 여전히 건재했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 매출은 17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했다. 리니지2 매출은 1045억원으로 전체 비중은 4%다.

올해도 리니지 IP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작년 리니지2M의 성과는 국내에서만 달성한 것이다. 올해 리니지2M은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노크 중이다. 매출 성장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조로운 게임 라인업, 특히, 지나치게 리니지IP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엔씨소프트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매출은 각각 722억원, 6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 가량에 불과하다. 리니지M, 리니지2M이 압도적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힘이 떨어질 때 뒤를 받춰줄 수 있는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이을 신작과 비게임 분야에 성과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모바일 신작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가 대기 중이다. 트릭스터M은 이달 26일 오픈한다. 블소2는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는 다수의 트리플A급 콘솔 게임도 개발 중이다. 회사의 강점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대한 확장은 물론 여러 장르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2년에 타이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는 향후 8~9년 동안 콘솔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 게임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첫 비게임 사업 도전의 결과물인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도 선보였다. 초반 오류 등으로 곤욕을 치뤘지만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 이외의 분야가 올해 엔씨 성적표에 어느정도 기여할지도 관심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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