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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아이폰12‧갤S21 ‘쌍끌이’, 알뜰폰 번호이동 역대최대

-2월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5만6673명…2달 연속 5만명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알뜰폰 기세가 무섭다. 파죽지세다. 번호이동시장에서 알뜰폰은 또 역대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플 ‘아이폰12’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까지 자급제 단말 판매가 늘어나면서, 알뜰폰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40만2601건으로, 전달보다 2만5320건 줄었다. 번호이동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알뜰폰은 여전히 성장세다.

2월 알뜰폰은 또다시 번호이동시장에서 나홀로 순증했다. 9개월 연속 나홀로 순증한 알뜰폰은 ▲지난해 8월 9909명 ▲9월 1만2433명 ▲10월 1만3039명 ▲11월 3만1674명 ▲12월 4만3949명 ▲1월 5만6426명으로 매달 순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월에는 통신3사로부터 5만6673명 가입자를 뺏어와 역대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두 달 연속 5만명대 번호이동 순증 기록이다.

반면, 통신3사는 번호이동시장에서 가입자를 계속 뺏기고 있다. 2월 SK텔레콤은 2만2749명, KT는 1만6837명, LG유플러스는 1만7087명 순감했다.

알뜰폰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된 주효한 이유는 자급제 단말 활성화에 따른 아이폰12와 갤럭시S21 쌍끌이 효과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 단말 전용 색상을 없애고, 자급제 전용 색상을 추가하기도 했다. 갤럭시S21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아이폰12 시리즈의 자급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신사도 알뜰폰 가입자 증가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을 통해 알뜰폰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사가 알뜰폰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아이폰12와 갤럭시S21 자급제 단말 대상으로 알뜰폰 꿀조합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알뜰폰 이용자의 아이폰 중고단말 수요도 늘었다. 아이폰12 출시 후 전작 중고폰 물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서만 이용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 인기까지 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자급제 단말을 찾는 수요가 많아,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달 갤럭시S21까지 출시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성장했다”며 “통신사 알뜰폰 자회사, 대형 알뜰폰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한 요금경쟁‧사은품 혜택 등도 늘었다”고 말했다. ‘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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