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이글루시큐리티가 국내 보안기업 중 최초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SOAR)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21일 이글루시큐리티는 SOAR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다년간 축적된 보안관제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SOAR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크게 주목받는 솔루션이다. 한정된 보안 인력이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보안 이벤트가 생성되면서 반복접인 업무에 매달리다가 고위험군 위협을 흘려보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안관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SOAR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취득한 2건의 특허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벤트와 공격 유형별로 대응 프로세스를 정의한 ‘플레이북’을 자동 생성하고 플레이북 실행을 위한 승인 절차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 보안 전문가가 많은 공격 유형과 이벤트에 대응했던 프로세스와 프로세스별 승인 절차를 머신러닝(ML)이 학습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이벤트 발생 시 플레이북을 자동 생성하고 프로세스별 최적의 결정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해당 특허 기술 적용을 통해 보안 담당자들을 신규 위협 출현에 따라 플레이북을 매번 새롭게 생성하거나 업데이트해야 하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보안 인력의 역량에 따라 프로세스 설정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추는데 더해 고위험군 이벤트 대응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기존 AI 관련 기술에 신규 취득한 특허 기술을 더해 SOAR 솔루션을 출시 예정이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보안 담당자가 분석·대응해야 할 보안 이벤트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우수 기술 확보에 힘을 기울이며 SOAR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특허 취득 러쉬’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 총 34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1999년 창사 이후 2019년까지 등록한 특허가 27건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