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은 지난해 9130개의 미국 특허를 받아 2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IBM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및 보안 관련 특허 수에서 업계를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기업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AI 기술을 개발, 2300개 이상의 AI 특허를 받았다.
서면과 음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정보 출처에서 핵심 결정 사항을 뽑아내 요약하고, 시각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는 기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IBM 왓슨팀은 방대한 양의 글을 소화해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잘 구성된 연설을 작성하는 프로젝트 디베이터에 사용된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또,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관련해선 3000개 이상의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데이터 처리 구성 요소를 클라우드, 엣지 및 컴퓨팅 장치 사이에서 지능적으로 분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GPS에서 생성된 주행 지침과 같이 레이턴시(대기 시간)에 민감한 IoT 워크로드에 맞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최적화한다.
양자 컴퓨팅 관련해선 양자 분자 시뮬레이션의 매핑을 단순화하는 특허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양자 컴퓨터에서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게 되먀, 이를 통해 새로운 물질과 신약에 대한 발견 과정이 언제, 어떻게 대변혁을 일으킬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보안영역에선 1400개 이상의 특허를 받았다. 암호화돼 있는 상태의 데이터에 대해 연산을 수행하는 완전 동형 암호화(FHE) 기술 관련 특허 등을 받아 데이터 보안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특허는 FHE 벡터 비교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암호화된 데이터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해당 특허는 미국 46개 주와 한국을 포함한 54개국에 위치한 9000명 이상의 IBM 발명가들에게 주어졌다.
한편 1920년 이후, IBM은 15만 개 이상의 미국 특허를 받았다. 관련 특허는 자기 저장 장치에서 레이저 눈 수술에 이르는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설명이다.
다리오 길 IBM 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과학적 사고와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이어져온 연구 개발에 대한 IBM의 투자와 헌신이 고객과 사회에 큰 혜택을 가져온 정보 통신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신제품의 기반을 닦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