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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확 달라진 졸업·입학 시즌... 삼성·LG ‘맞불’

갤럭시북 플렉스2
갤럭시북 플렉스2
- 기존 성수기 시즌에 더해 '수능 연기+비대면 문화'로 PC 수요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졸업·입학 시즌인 노트북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PC 제조업체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비대면 강의·근무 확산과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등장이 PC 시장의 활력을 띄게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레노버·에이수스·주연테크 등이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수능이 12월에 치뤄지면서 매년 12월~2월 아카데미 시즌에 PC 신규·교체 수요 시기가 보다 집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제조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 대부분은 인텔 최신 노트북용 칩셋 11세대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를 장착했다. 인텔에 따르면 이번 칩셋은 10세대 프로세서 대비 성능이 20% 개선됐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수년 전부터 집중투자한 ‘아이리스 Xe’ 탑재로 1.5~2배 수준 향상됐고 인공지능(AI) 분야 역시 4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PC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PC경쟁은 양사 중심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투인원 노트북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LG전자는 대화면 초경량 노트북을 각각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3종과 ‘노트북플러스2’까지 4개 제품을 공개했다. 이달 31일까지 예약 판매 후 내달 1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북 3종은 ‘갤럭시북 플렉스2’, ‘갤럭시북 플렉스2 5G’, ‘갤럭시북 이온2’로 구성됐다. 3종 전 모델과 갤럭시북 이온2 15.6인치 모델 1개는 인텔의 고성능·고효율 모바일 PC인증 제도인 ‘인텔 이보(Evo) 플랫폼’ 인증을 받았다.

이번 제품들은 각각 특징들이 달라 사용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북 플렉스2는 스마트 S펜과 360도 회전 가능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투인원(2-in-1) 노트북이다. 갤럭시북 플렉스2 5G는 5G 이동통신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갤럭시북 이온2는 970그램(13.3인치)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보급형 모델 노트북 플러스2는 메모리 확장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그램
LG전자 그램
LG전자는 지난 16일 2021년형 ‘그램’을 공개했다. 내달 3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기존 14인치·15.6인치·17인치 크기에 이어 16인치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초경량·대화면에 집중한 라인업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다.

새로 출시된 16인치 모델은 무게가 1190그램으로 세계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경량 16형 노트북'으로 인증받았다. 동시에 LG전자는 효율적인 동영상 재생 등을 위해 오래 지속되는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 빠른 충전기능 등을 탑재했다.

양사는 제품 판매 구매 시 사은품 제공 등으로도 수요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3종 구매 고객에겐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를, 노트북플러스2 GTX 모델 구매 시 스마트밴드 '갤럭시핏2'를 제공한다. LG전자는 무선 이어폰 '톤프리'와 512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타벅스 파우치 등을 담은 ‘그램 박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요가 슬림 7i 카본
요가 슬림 7i 카본
외산 업체 및 국내 중견·중소 기업도 인텔 11세대 칩셋 탑재 및 경량화 등을 특징으로 아카데미 시즌 공략에 나섰다.

한국레노버는 최근 요가 및 아이디어패드 라인업에서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 중 ‘요가 슬림 7i 카본’은 966그램 초경량 노트북이다. LG전자 그램을 겨냥했다. 에이서는 울트라슬림 노트북 ‘스위프트5’를 이달 초 출시했다. 무게와 두께는 각각 1킬로그램(kg), 14.95밀리미터다. 에이수스도 초경량 비즈니스 노트북 '엑스퍼트북B9'을 내놨다. 국내 기업 주연테크는 100만원 이하 1.1kg 노트북 ‘슈퍼플라이’ 2종을 오는 24일까지 예약 판매 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PC 시장 규모는 총 409만8000대다.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2분기 이후 PC 수요가 늘어났다. 작년 전체 시장 규모는 455만1000대다. 올해는 연간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와 강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수요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며 “원래 아카데미 시즌이 PC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기이긴 했지만 올해 비대면 분위기가 지속돼 교체수요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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