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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공개...특징은?

- '자발광 소자+AI프로세서' 적용…크기별 라인업 확대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했다. 110인치 초고화질(4K) 해상도를 갖춘 가정용 TV다. 가격은 1억7000만원으로 대형 TV를 선호하는 사람 중에도 극히 일부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전자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마이크로LED 기술을 적용한 110인치 TV를 선보였다. 초대형 TV가 열풍인 가운데 이중 초프리미엄 시장이 대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은 올해 550~600만대 수준으로 내년 700만대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자연 그대로 색상을 제공한다.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는 무기물 소재를 이용해 번인(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110인치 제품을 시작으로 70인치~100인치 등 다양한 크기 및 가격대로 라인업을 늘려가며 마이크로LED TV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이 존재했지만 이번에 가정용으로 출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모듈형식으로 크기를 조절하는 더 월과 달리 가정용은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게 차이점이다. 삼성TV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오디오 기능도 강화했다. 상업용 제품 출시 경험으로 미세한 칩 생산을 대량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됐다. 110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

최용훈 부사장은 “양산 공정 기술은 이미 확보가 돼있고 실제 상업용 제품보다 더 의미 있는 수량이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정 장비도 셋업 중이라 내년 3월부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0형 신제품의 경우 약 3.3제곱미터 정도 크기에 마이크로LED 소자가 800만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 마이크로LED가 빛의 3원색을 스스로 내는 특성을 통해 100% 색재현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차별화된 명암 제어 기술로 명암비를 높여 화질 디테일을 향상시켰다.

마이크로LED가 구현하는 최고 화질은 ‘마이크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통해 완성했다. 이 프로세서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에 적용된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자발광 특성과 독자적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만든 전용 프로세서다. 각 장면에 최적화된 영상 디테일과 밝기를 적용해 생동감과 입체감, 그리고 최적화된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구현한다.

디자인 면에선 콘텐츠와 스크린, 스크린과 벽의 경계를 없앤 '모노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운드는 5.1채널 자체 사운드를 통해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 몰입감을 제공하는 '아레나 사운드'를 적용했다. 또 영상 속 사물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삼성 기술 'OTS Pro(Object Tracking Sound Pro)'를 적용했다.

110인치 대형 화면 장점을 내세워 50인치 화면 4개로 분리해 볼 수 있는 ‘쿼드뷰(4Vue)’기능도 탑재했다. , HDMI 단자에 연결 가능한 모든 기기들을 따로 설정해 시청할 수 있어 뉴스, 스포츠, 인터넷 등을 보면서 동시에 게임 콘솔을 연결해 같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출고가는 1억7000만원이다. 12월 중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에 본격 출시 예정이다.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유럽·중동 중심으로 글로벌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마이크로LED TV 시장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만큼 향후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면 제품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마이크로 LED TV는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기술을 품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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