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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행진…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 삼성전자 7만4000원 육박, SK하이닉스 12만원 돌파
- 증권가, “美 마이크론 정전, D램 가격 반등 앞당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삼성전자는 7만4000원대를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는 12만원대를 돌파했다.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정전 사태도 기름을 부었다.

1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각각 7만3900원과 12만500원을 기록했다. 각각 사상 최고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2만10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최대 예측치는 삼성전자 9만원 SK하이닉스 16만원이다.

당초 업계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이 내년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기가 당겨졌다. D램 현물가가 최근 반등했다. 고정거래가는 내년 1분기 상승 전환이 점쳐진다. D램 점유율 3위 마이크론이 정전 사태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낸드플래시 공급 증가 속도가 예측보다 느리다. 화웨이는 낙마했지만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구매력이 확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점유율 1위와 2위다.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 1위 SK하이닉스는 4위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2021년 초 메모리 수급 개선이 시작한다.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가 2021년 1분기부터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일며 “최근 화웨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경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 중이다. 낸드 수급도 2021년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11월20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D램 현물가격이 지난 주 발생한 마이크론 대만 공장 정전으로 상승폭이 확대할 전망”이라며 “현물가격 반등에 이어 고정가격도 내년 1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당초 예상보다 상반기 각격 상승폭이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김영우 애널리스트는 “4분기 선제적 가격 인하 및 고객사 구매 재개로 D램 재고 축소 전략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라며 “마이크론 대만 팹 가동 중단은 최소 1주치 D램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이 메모리 업종 D램뿐 아니라 8인치 시스템반도체 제조(파운드리)와 후공정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라며 “중국 경쟁사 진입도 지연됐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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