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동안 주춤하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들이 최근 다시 부상하기 시작한 가운데, 트론에 이어 폴카닷까지 ‘이더리움 잡기’에 나섰다. 디파이 서비스 대부분이 이더리움 기반인 것을 공략, 여러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디파이 서비스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파이 서비스들은 다시 자금을 끌어들이는 추세다.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Defipulse)가 만든 ‘디파이펄스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약 25% 올랐다. 디파이펄스 지수는 상위 10개 디파이 서비스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로, 디파이 서비스들의 활성화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수치다.
다만 재활성화된 디파이 서비스들은 여전히 다 이더리움 기반이다. 예치금 규모 기준 상위 50위 내 디파이 서비스 중 1개를 제외한 49개가 모두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더리움 2.0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 막 첫 단계가 시작된 상태라 제대로 활성화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이더리움에 몰린 디파이 서비스들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왔다. 기존에는 트론이 앞장서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최근에는 폴카닷도 가세했다. 폴카닷은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 중 하나로, 폴카닷의 가상자산 DOT은 글로벌 시가총액 9위에 위치해있다. 트론의 가상자산 TRON은 현재 18위다.
폴카닷은 지난 3일 디파이 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력체 ‘디파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디파이 얼라이언스 구성원들은 폴카닷의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디파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폴카닷의 얼라이언스에는 대표적인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인 체인링크가 포함됐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 밖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안전하게 들여올 수 있도록 하는 ‘오라클 솔루션’이다. 가격 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써야 하는 디파이 서비스들 대부분이 체인링크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댄 코치스(Dan Kochis) 체인링크 글로벌 사업담당은 “체인링크가 폴카닷 기반 디파이 생태계를 키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디파이 우수 사례를 발굴해 폴카닷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체인링크 외에도 디파이 보험 프로젝트인 타이달 파이낸스(Tidal Finance), 폴카닷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폴카스왑(Polkaswap) 등이 얼라이언스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디파이 서비스들을 공략하기 위해 꾸준히 지원책을 펼쳤던 트론도 신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트론은 7일 디파이 대출 플랫폼인 ‘저스트랜드(Justlend)’를 선보인다.
트론 측은 트위터를 통해 “트론 재단이 정식으로 출시하는 대출 플랫폼은 저스트랜드가 처음”이라며 “트론(TRX), 저스트(JST), 테더(USDT)를 비롯해 USDJ, SUN, WIN, WBTT를 담보로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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