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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강력한 코로나19 대응 나선 IT서비스업계, 사업 차질 우려

-각 사별 대응수칙 강화돼, 파견직원에 대한 통제는 사실상 어려워
-공공기관 사실상 셧다운으로 대면 영업 등 차질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IT서비스업체들도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재택 및 분산근무를 올해 초부터 유지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2단계 조치에 따른 대응은 보다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시가 연말까지 ‘서울 천만 시민 긴급 멈춤’에 들어가며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부분의 IT서비스업체들이 내부 통제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총 2주간 재택근무 강화실시에 나선다. 재택근무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

1단계에선 외근을 포함한 국내 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면 2단계에서는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비대면 업무가 불가능한 업무의 경우 사업부장 승인 후 진행된다. 해외출장도 원칙적으로 중단되지만 사업부자 승인 후 진행 가능하며 복귀 인원은 14일 간 재택근무와 사업자 방문 금지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교육, 회의, 워크숍도 금지되며 대시 화상회의 활성화와 대규모 회의를 차단하기 위한 서면 메일 유선보고 대체가 진행된다. 외부인의 본사 방문도 필수불가결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전면 금지된다.

한화시스템은 출근·거점·재택근무 제한 없이 주 3회 ‘자유롭게’ 업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주 3회 내에서 주 근무지 출근·거점 오피스 근무·재택의 제약은 없다. 직원들은 팀워크 증진 및 오프라인 업무 진행을 위해 주 2회 팀 전원이 출근하는 콜라보데이를 진행해 주 3회 원격근무 + 주 2회 주근무지 출근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거점 오피스의 경우 수도권에 5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주) C&C도 당초 이어가던 재택근무를 유지할 계획이다. SK(주) C&C는 일정 비율로 재택근무자와 현장근무자를 나눠 유연한 근무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LG CNS도 적극적인 재택근무 실시와 회의/단체행사/회식 제한, 개인동선/접촉자 기록관리, 마스크 상시 착용 필수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도 이번주부터 전직원 재택을 원칙으로 유연근무에 들어갔다. 현재 부서단위로 부서 내부 조를 구성해 교대로 재택근무를 수행 중이다.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이러한 재택근무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포항/광양 근무직원은 양 제철소 지침을 따르고 있다.

삼성SDS는 회의 참석자 제한. 전직원 마스크 착용 등의 일상적 방역 외에 주말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해 임직원이 스스로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징후가 있으며 출근하지 않는 등의 시스템을 갖춰놓은 상태다.

이밖에 대부분의 IT서비스기업들이 대면 및 외부 미팅 자제, 분산근무 및 유연근무 활용 등 올해 초 수립한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강화된 조직 통제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수발주 사업의 특성 상 고객 사이트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인력에 대해선 별다른 통제권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고객사의 통제 정책에 맞춰 개인 방역 및 출입 관리 등에 나선 상황이지만 고객에 IT서비스기업 자체의 방역 수준을 강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고객사 대면 미팅이나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IT서비스업체 입장에서는 개발 일정 차질은 물론 올 하반기 영업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하면서 사실상 공공기관의 담당자 대면 미팅이 가로막힌 상태다.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개발과정에서의 긴밀한 업무 협조 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영업부분에서 비즈니스 발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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