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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내년 스마트폰 생산목표 3100만대…ODM, 최대 70%

- 올 3분기까지 누적 2010만대 판매…자체 생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중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생산목표를 3100만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와 같은 수치다. 대신 LG전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확대한다. 원가절감을 위해서다. LG전자는 작년까지 5년째 스마트폰 사업 적자다. 올해도 3분기까지 적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2021년 스마트폰 생산목표는 3100만대다. 2020년도 3100만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생산목표는 같지만 ODM 비중을 높여 흑자전환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전체 판매량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2010만대다. 세계 9위다. LG전자 스마트폰 공급량은 2015년 5970만대를 정점으로 하락세다. ▲2016년 5500만대 ▲2017년 5570만대 ▲2018년 3970만대 ▲2019년 2920만대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다. 연간 적자는 ▲2015년 1196억원 ▲2016년 1조2591억원 ▲2017년 7172억원 ▲2018년 7901억원 ▲2019년 1조99억원이다. 올해는 3분기까지 5927억원 손실이 났다.

LG전자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힘을 쏟았다. 작년 국내 생산을 접었다.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생산 축소는 진행형이다. LG전자는 ODM 비중을 늘리고 있다. LG전자가 ODM을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2018년까지 전체 공급량 중 한자릿수대 초반에 불과했던 ODM 비중은 2019년 전체 평균 20%대 전후로 상승했다. 2020년은 3분기 기준 20%대 후반까지 증가했다.

LG전자는 ODM 비중을 내년 말 기준 최대 70%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등 전략폰만 직접 만든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한편 LG전자 스마트폰 협력사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ODM 확대는 협력사에게 악재다. ODM은 자체 공급망이 있다. 중국 업체 참여율이 높다. LG전자 판매량이 반등해도 수혜를 입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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