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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3분기 3년 만에 분기 8000만대 판매…4분기는?

- 신제품 대거 투입 일시적 반등…경쟁력 회복 여부, 재고 소진 속도 잣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반등에 성공했다. 판매량도 매출액도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안심은 이르다. 삼성전자는 3분기 고가폰을 대거 투입했다. 애플이 4분기 신제품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도 4분기 신제품 효과 감소를 예고했다. 화웨이는 위기를 맞았지만 중국 업체 공세 강도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29일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은 30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6.9%,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28.2%, 전년동기대비 52.4% 상승했다. IM부문 매출액 30조원대와 영업이익 4조원대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800만대다.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 810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29달러다. 판매량은 전기대비 49.4% 확대했다. ASP는 전기대비 3달러 높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8000만대를 넘긴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12분기 만이다.

수치로 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영향을 떨쳤다. 스마트폰 1위 위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실적은 신제품 대량 출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팔리지 않으면 이후 재고 부담으로 돌아온다.

삼성전자는 3분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FE 등의 초도 물량 매출이 3분기 발생했다. 갤럭시A와 갤럭시F 등 중저가폰 신제품도 투입했다. 출시 행사 및 마케팅은 축소했다. 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매출 확대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미래는 신제품이 얼마나 소비자 손에 들어갈지에 달렸다. 삼성전자는 4분기 판매량 감소를 예고했다. 경쟁 심화를 예측했다. 매출 감소와 비용 확대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를 4분기 개시했다. 분위기는 역대급 흥행이다. 삼성전자에게 암울한 소식이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4분기는 신제품 효과 감소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라며 “내년 수요는 전년비 증가하겠지만 2019년 수준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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