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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면 제대로”...초고화질(4K) 프로젝터 몰려온다

- 프리미엄 홈시네마 프로젝터 출시 봇물…특수 수요 중심 틈새시장으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시네마족들이 증가하면서 프로젝터 시장 신제품들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입문용을 넘어 초고화질(4K)로 100인치 이상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초프리미엄 제품들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프로젝터는 광량에 따라 포터블(100~1499안시루멘)용과 홈시네마(1500~3999안시루멘)용으로 나뉜다. 국내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 각각 5만7000대, 1만7000대 수준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입문용인 포터블 프로젝터 시장이 크지만 제조업체들은 기술력을 갖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을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국내 출시했다. 트리플 레이저가 적용된 고급형 모델은 최대 130인치까지 스크린을 확장할 수 있다. 최대 밝기 2800안시루멘으로 밝은 환경에서도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보급형은 120형까지 확장 가능하고 최대 밝기 2200안시루멘이다. 모두 벽 앞에 놓고 쓸 수 있는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했다.

소니코리아도 4K 가정용 홈 시네마 프로젝터 2종을 오는 11월 국내 출시한다. 램프형 프로젝터 VPL-VW590ES와 레이저형 프로젝터 VPL-VW790ES이다. 두 모델 모두 소니의 최고급 '브라비아 TV'에 적용된 이미지 프로세서 'X1 포 프로젝터'를 장착했다. 각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4K 콘텐츠를 실제에 가까운 디테일과 질감으로 표현한다.

한국엡손도 오는 11월 130인치 대화면을 제공하는 4K 지원 프로젝터를 내놓는다. 현재도 최대 100인치까지 구현하는 투사형 4K 제품이 있지만 신제품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초단초점 제품이 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투사형 및 초단초점 방식의 4K 프로젝터 3종을 갖추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홈시네마용 프로젝터 시장에선 LG전자가 43%로 1위를 차지했다. 홈시네마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관건은 가격이다. 4K 프로젝터 가격대는 입문용과 달리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고급형이 749만원이고 보급형도 449만원이다. LG전자도 가장 비싼 제품은 589만원이고 형태 및 사양에 따라 349만원, 199만원으로 이뤄져있다. 소니 제품은 출시 전이지만 1000만원대일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4K 프로젝터가 대중화되기보단 특정 수요를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초대형 TV만큼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아직까지 프로젝터보다 TV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TV와 프로젝터가 주는 경험은 확실히 다르다”며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집에 대형TV의 검은 화면이 인테리어적으로 꺼려지거나 공간 구애받지 않고 4K 영상을 100인치 이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 아날로그 감성의 영화관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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