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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기”…애플, 신형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8세대 공개

- 아이패드 에어, 애플 최초 A14바이오닉 칩셋 탑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태블릿은 아이패드일까 아이패드 에어일까.' 소문이 무성했지만 정답은 둘 다였다. 무게를 실은 건 아이패드 에어였다. 고성능 프로세서 탑재로 성능을 높이고 디자인 개선, 색상을 다양화해 참신함을 더했다.

15일(현지시각) 애플은 온라인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8세대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아이패드를 내놓은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홈스쿨링 등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지금 시점에서 아이패드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애플 제품 중 최초로 차세대 5나노미터(nm) A14바이오닉 칩셋으로 구동된다. 통상 최신 칩셋은 아이폰에 가장 먼저 탑재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아이폰12 출시가 연기되면서 태블릿에 선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A14는 6코어 디자인을 적용해 CPU 성능을 40% 개선했고 4코어 그래픽 아키텍처를 적용해 그래픽 성능을 30% 향상했다. 초당 최대 11조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 엔진도 탑재했다. 새로운 아이패드를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학습, 동작 분석 등을 위한 인공지능(AI)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수석 부사장은 "더 강력해진 아이패드 에어 제품과 가장 강력한 칩인 A14 바이오닉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의 가장 견고한 아이패드 라인업을 형성해주고, 고객의 일상을 풍성하게 해줄 다양한 방법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똑똑해진 ‘두뇌’와 함께 외관도 변신했다. 전면 10.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를 담았다. 차세대 터치ID 센서는 전원 버튼에 통합돼 아이패드 에어를 잠금 해제하거나 앱에 로그인할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버·스페이스 그레이·로즈 골드· 그린·스카이 블루 등 색상이 5가지이고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USB-C 타입을 채택했으며 와이파이6 기술을 적용해 통신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손글씨까지 인식하는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한다.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무선인터넷(Wi-Fi, 와이파이) 모델 77만9000원, 256GB 9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외신에선 “아이패드 프로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고주사율과 페이스ID, 라이다센서 등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자는 아이패드 에어에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8세대 제품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보다 새로운 점은 적었지만 보급형 제품으로 애플 아이패드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많다. A12바이오닉칩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보다 연산 성능이 40% 빨라지고 그래픽 성능은 2배 높아졌다. 보급형 아이패드에서도 처음 뉴럴 엔진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이 모든 태블릿에 증강현실(AR)과 AI를 활용하는 앱의 반응성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10.2인치 디스플레이 및 디자인, 전후면 카메라 화소는 그대로 유지된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다. 가격은 32GB 와이파이 제품이 44만9000원, 128GB 와이파이 제품이 57만 9000원이다.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8세대는 10월부터 미국 등 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판매하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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