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장 예상대로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출발해 상한가)’을 기록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만2400원을 유지 중이다.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대, 코스닥 순위로는 5위다.
회사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게 된 주인공들의 면면을 보면 한게임 창업멤버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 인물이 남궁훈 대표다. 그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한게임 창업 시 한솥밥을 먹었다. PC방 영업을 다니며 한게임의 밑바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대표는 CJ인터넷(현 넷마블),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이후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엔진을 설립한다. 이 엔진을 카카오가 사들인다. 김범수 의장과 남궁 대표의 재결합이다.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후 남궁 대표는 엔진의 전신인 카카오 내 게임사업 부문(최고게임책임자)을 총괄하다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 후 탄생한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241만2500주(지분율 4.22%)를 갖고 있다. 6만2400원 주가를 반영한 지분가치는 1505억원대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도 한게임 창업멤버다. 한게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다. ‘당신의골프왕’ 제작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가 골프게임 제작 경험을 살려 지난 2012년 창업한 스크린골프업체 마음골프(현 카카오VX)를 카카오가 사들이면서 김 의장과 재차 한솥밥을 먹게 됐다.
문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22만1500주(0.3%)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 대표 다음가는 지분율이다. 현재가 기준 138억원대 달하는 지분가치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지분율 0.99%)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0.26%),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0.12%) 등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 돈방석에 앉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