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 경쟁률 1000대 1 넘어 2000대 1도 보는 분위기…2일 오후4시 마감 - SK바이오팜 학습효과·비대면 수혜산업·카카오 후광효과 등 거론 - 광풍 휩쓸리기보다 카카오게임즈 자체 성장성 봐야 지적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오는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바람이 거센 정도를 넘어 광풍 수준이다. 일반 대상 청약은 1일과 2일 이틀 진행한다. 오후 4시 마감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에 이어 2일 오전에 청약 증거금이 35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의 최대 증거금 30조원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급격히 늘어 60조원이 넘어가면서 광풍이 예상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31일 기관 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1478대 1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수요 물량의 100%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금액은 3840억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공모가 수준이 6만원대 장외수식 주가 수준 대비 대폭 낮은 것에 대해 “주주분들께 스스로 자신 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일반 청약 공모주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 2000대 1까지도 이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2000대1의 경우 1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넣어도 받는 주식 수가 4주에 불과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도 얻게 되는 수익은 15만원대다.
이 같은 청약 광풍 현상에 대해선 ▲SK바이오팜 학습효과 ▲비대면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게임주라는 점 ▲국민 플랫폼이 된 카카오 후광효과가 거론된다.
일각에선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올해 연말 대형 PC온라인게임 ‘엘리온(크래프톤 개발)’에 이어 내년 모바일게임 ‘오딘(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개발)’을 출시한다. 올 하반기엔 ‘달빛조각사’ 중화권 진출도 앞뒀다. 주목해야 할 신작은 엘리온이다. 다만 PC온라인게임은 모바일 대비 이용 접근성이 떨어져 수익 규모를 보수적으로 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