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국내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원/달러 환율 정보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핀테크 플랫폼 ‘센터 프라임’과 블록체인 오라클 솔루션 ‘체인링크’가 정보 제공 과정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2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온체인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 체인링크 CEO는 “디파이 서비스들이 센터프라임 및 체인링크의 솔루션을 통해 한국 은행들로부터 환율 정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탈중앙화 금융’을 뜻하는 디파이는 중앙기관이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묶어두는 대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탈중앙화 거래소 등이 대표적인 디파이 서비스다.
중앙기관을 거치지는 않지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환율 정보, 가격 정보 등 외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때 외부 데이터를 끌어오는 과정에서 오라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라클 문제란 블록체인 밖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 서비스로 끌어올 때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말한다. 블록체인 상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투명하게 공개되지만, 블록체인으로 들여오기 전부터 정보가 잘못됐을 경우엔 문제가 발생한다.
이 같은 오라클 문제를 해결해 외부 데이터를 끌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젝트가 ‘오라클 솔루션’이다. 체인링크는 대표적인 오라클 솔루션 중 하나로, 여러 디파이 서비스들이 체인링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환율 정보 제공은 오픈뱅킹API를 쓰는 센터프라임이 정보를 끌어오면, 체인링크 솔루션의 검증을 거쳐 디파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디파이 서비스들은 원/달러 환율 정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또 블록체인 밖 데이터를 끌어오면서도 오라클 문제를 최소화해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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