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제2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이 28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 인식과 투자 활성화, 글로벌 교류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이 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금융과 핀테크 분야에서도 디지털, 빅데이터, 비대면에 기반한 혁신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 디지털, 핀테크 혁신을 촉진하는 산업과 기업 자금공급에 집중할 것이며 핀테크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규제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데이터3법 개정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EU GDPR 수준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세션으로 ‘대한민국 핀테크, 디지털 금융혁신 전략’을 발표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 19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며 “비대면 확산에 따른 초연결사회, 데이터 기반 금융 활성화, 플랫폼 중심 경쟁 본격화, 디지털 순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비대면결제혁신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 ▲디지털 규제혁신 ▲신기술 육성 ▲핀테크 스케일업 등 5기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 단장은 “전자금융거래법 전면개편을 통해 현대화할 것”이라며 “혁신과 안정을 균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마이페이먼트, 선불전자지급수단 충전 한도 확대와 편리한 인증제도 등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권 단장은 “지난 1년간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으로 혁신금융서비스는 102건이 지정되고 실제 서비스 출시는 37건이 이뤄졌다. 지정대리인은 28건이 이뤄졌으며 계약 체결은 10건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규제 개혁에도 나서 금융업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하고 금융과 비금융 플랫폼이 결합되는 상황에서 금융관련 인허가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신기술의 금융시장 적용 연착륙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가이드라인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 성공사례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혁신 서비스의 시발점이 된 ‘오픈뱅킹’ 서비스에 대한 지난 6개월간의 성과도 발표됐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오픈뱅킹의 경우 4월 말 기준 가입자 3360만명, 누적계좌 등록수 5453만좌, 이용건수 일평균 506만건에 달했다”며 “앞으로 연간 20억건 수준의 거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오픈뱅킹 계획 수립 시 연간 4억건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6개월 만에 예상을 뛰어넘은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김학수 원장은 “오픈뱅킹은 이미 금융시장의 공공인프라로서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외국은 금융정보 조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우리는 자금이체서비스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정도 광범위하게 금융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기관인 금결원을 중심으로 공동형 플랫폼을 구축해 핀테크 기업이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은 윌리엄 러셀 영국 런던금융시장(Lord Mayor)·빌 윈터스 SC그룹 대표·피에르 페링 주한룩셈부르크 대사·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