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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절정, 3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 폭증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한 지난 3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최근 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시기다. 이에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본격 실시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정해졌다. 이로 인해 외부 활동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모바일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무선통신 트래픽은 총 63만9468TB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9.5%,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3월은 지난 12분기 중 가장 큰 폭으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상승한 시기다. 최근 1년간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4월, 전월대비 2.1% ▲5월 7.4% ▲6월 1.8% ▲7월 7.5% ▲8월 3.3% ▲9월 0.5% ▲10월 6.8% 증가했다. 이어 ▲11월 3.2% 감소 ▲12월 4.3% 증가 ▲1월 2.2% 증가 ▲2월 4% 감소 ▲3월 9.5% 증가로 나타났다.

트래픽 절반 이상은 동영상 시청에 사용됐다.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현황을 보면, 동영상 트래픽은 약 7410TB로, 전체의 58.1%를 차지한다. 전월보다 1.6%p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래픽은 1802TB로, 전월 11.4%에서 14.1%로 증가했다.

3월 무선트래픽은 ▲2G 1TB ▲3G 86TB ▲4G 47만3543TB ▲5G 15만2729TB로 구성된다. 4G와 5G 트래픽은 전월대비 각각 7.5%, 15.7% 늘었다. 2G는 전월 수준, 3G는 10.4% 감소했다.

또한, 4G 가입자당 트래픽은 처음으로 10GB를 넘어섰다. 4G 가입자당 트래픽은 1만308MB, 5G는 2만7229MB로 전월대비 각각 8.7%, 5.4%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이동전화 단말별 트래픽에서 3월 가입자당 평균 트래픽은 9497MB로, 전월보다 9.3% 늘었다.

특이한 점은 4G 가입자 수는 3월 5527만8311명으로, 전월보다 24만명 이상 줄었으나 데이터 트래픽은 오히려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1인당 트래픽은 2만7828MB다. 일반 가입자보다 8배 많이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1인당 트래픽은 3만6000MB로, 일반 가입자보다 3배 이상 많다. 상위 10% 다량이용자(헤비유저) 트래픽 비중은 4G 58.5%, 5G 40.7%다. 5G 헤비유저 비중은 전월과 비교해 2.7%p 이상 늘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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