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 당기순이익 13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14.6%, 7.4%, 54% 모두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광고 집행 감소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줄어들 것이란 증권가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광고를 제외한 스마트스토어·클라우드·웹툰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디스플레이 광고 부분도 전년동기 대비 1.2% 소폭 성장했다.
1분기 매출은 비즈니스플랫폼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네이버 사업부문과 라인의 비용 지출 감소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연결 영업이익은 3074억원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전분기 우아한형제들 지분법평가이익 인식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비즈니스플랫폼 7497억원 ▲IT플랫폼 1482억원 ▲광고 1440억원 ▲콘텐츠서비스 554억원 ▲라인(LINE) 등 기타플랫폼 6348억원이다.
비즈니스플랫폼은 광고주들의 전반적인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와 함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하는 등 쇼핑 관련 매출의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과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9.4% 성장했다.
광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6200만 월사용자(MAU)를 달성한 웹툰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라인 등 기타플랫폼도 전년동기 대비 12.3% 늘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용자, 중소상공인, 창작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서비스, 인프라, 기술 등을 활용한 지원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