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T 모바일, 출시 보름째에도 국내 앱마켓 인기 1위 - 글로벌 기준 국내 다운로드 점유율 높아…착한 과금모델(BM)도 눈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롤)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지난달 18일 ‘전략적팀전투(TFT) 모바일’을 출시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첫 모바일 야심작이다. PC기반 TFT가 먼저 출시됐고 이번에 PC와 교차(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모바일 버전을 새롭게 만들어 내놨다.
TFT 모바일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앱마켓 인기’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출시 직후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업계 야심작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출시 보름째인 지금도 인기 1위 내지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TFT 모바일은 보통의 게임과는 인기 추이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2일 TFT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TFT 모바일 이후 신작 출시에 잠시 1위를 내주기도 했으나 곧바로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구글플레이에선 인기 4위다. TFT 모바일은 구글플레이에서도 상당 기간 1위를 유지했다가 최근 신작에 자리를 내줬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매출 성과를 흥행의 척도로 본다. 하지만 TFT 모바일은 달리 봐야 할 게임이다.
애초 TFT 모바일의 수익모델(BM) 설계 자체가 확률형 뽑기 아이템이 주축인 국내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일정액을 결제하면 시즌동안 추가 보상을 얻는 이른바 패스 개념의 BM을 채택했다. 추가 보상이 얻고 싶은 이용자들은 한번 결제하고 꾸준히 즐기면 된다. 대박 보상에 대한 환상을 심어줘 수시로 과금을 유도하는 뽑기 아이템 BM과는 접근이 다르다.
이 때문에 TFT 모바일을 앞으로도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서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 TFT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기준 37위에 올라있다. 구글플레이에선 50위를 벗어나 있다. 향후 이용자 기반이 늘어난다면 점진적인 매출 순위 향상이 기대된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TFT 모바일은 국내 기준으로 출시 3일째 100만 다운로드, 1주일 내 150만, 현재 180만 다운로드 수준을 보이고 있다.
TFT는 라이엇게임즈의 간판 브랜드인 롤(LoL)에 이은 플레이어수 2위 게임이다. 국내에선 TFT 모바일 출시에 탄력받아 실제 접속해 즐기는 이용자 수가 20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기준 전체 다운로드 수 중 한국 점유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TFT 모바일의 국내 인기를 높이 평가했다.
향후 TFT가 롤(LoL)과 마찬가지로 게임 생태계와 문화에 영향을 미칠만한 초대형 인기작 반열에 올라설까. 물론 판단은 이른 시점이나 지금처럼 꾸준히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현재 랩퍼 ‘머쉬베놈’이 출연한 TFT 모바일 광고 영상에 나오는 ‘두둥등장’이라는 멘트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조만간 진행될 인플루언서 대회 등에서 스타 플레이어의 출현 여부도 주목된다.